‘통합의사’관련 회원투표 종료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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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사’관련 회원투표 종료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 남아
  • 승인 2020.09.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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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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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투표라지만 투표 시작 이후 어느 한쪽 지지해달라는 문자 이해할 수 없어”

선관위-중앙회, 같은 번호로 다른 내용 문자에 회원들 혼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통합의사 관련 전회원 투표가 지난 16일 종료됐고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하자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회원들 사이에서는 정책투표라고는 하지만 투표가 시작됐음에도 어느 한쪽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으며 정관개정 등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K-voting을 통해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 중단의 건의 전회원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찬성 9340(71.75.%), 반대 3678(28.25%)가 나왔다. 선거인 수 23285명 중 총 13018이 참여해 55.5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투표가 진행 중임에도 일부 시도지부장은 찬성을 독려하는 문자를, 중앙회에서는 반대를 독려하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했고 선관위와 중앙회가 같은 번호로 다른 의견을 담은 문자 메시지가 회원들에게 전달돼 혼란을 겪었다.

14일 투표가 시작된 후 발신자 명의는 없이 1666-7575의 번호로 회원투표 안건을 반대해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회원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 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원들에게 투표 관한 안내를 할 때 보낸 번호다. 하지만 해당 문자는 선관위가 아닌 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보낸 것이다.

선관위는 “(반대를 해야하는 이유와 관련된 문자는)한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어떤 관련도 없으며 중선위에서 보낸 안내문 뒤에 바로 발송이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투표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중선위는 투표의 찬성-반대를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후 선관위는 바로 유감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발송했다.

선관위는 협회장 및 집행진은 이를 사무착오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선관위는 이와 같은 문자를 그것도 회원투표가 개시된 이후에까지 보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임을 밝힌다회원투표가 개시된 이후에는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 같은 유감 표명 이후에 반대하는 5가지 이유는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보낸 것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미 발송했던 메시지가 다시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A 회원은 투표가 시작됐음에도 회원들에게 반대를 종용하는 문자를 보낸 것은 아주 잘 못 된 것이며 일부 지부장들이 투표 당일에 본인들의 입장이 담긴 문자를 회원들에게 전송했다면 이것 역시도 잘못된 일이다. 투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앞으로라도 이런 행위들은 엄격히 금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 회원은 여러 차례 선관위에서도 경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무기력한 선관위 (경고)문자만으로 정관상의 한계를 보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이 되지 않도록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게 정관을 개정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본인이 발의한 관련 투표를 철회했음에도 대의원들이 발의한 투표가 진행되자 반대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낸 최혁용 협회장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C 회원은 최혁용 협회장은 대회원 담화를 통해 통합교육 추진 관련 회원투표를 철회한다고 했지만 다수의 회원들은 회장의 투표 철회만으로는 협회의 독단적인 정책 노선을 저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장과 중앙회 보험이사는 경과조치가 마련됨을 전제로라고 발의한 투표 내용과 대의원이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이라고 발의한 투표 내용에 다름이 없다고 말하며 선결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경우 대내외적으로 아주 우스운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대의원들이 발의한)투표를 비판했다하지만 정말 두 투표 내용에 다름이 없다고 한다면 왜 협회에서는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정책 추진을 반대한다는 대의원 투표 내용에 반대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은 왜 시도지부장, 대의원,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회원투표를 철회한다고 했으면서 여전히 회원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가, 또한 협회에서는 협회장의 투표 철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협회장의 주장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되돌아보지 않는가, 독단적인 정책 추진이 아닌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의학과 한의사들을 위한 협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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