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정보] SPORTS와 한의학(12·끝) - 요통의 운동 재활치료
상태바
[임상정보] SPORTS와 한의학(12·끝) - 요통의 운동 재활치료
  • 승인 2004.08.27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腰椎 스트레스 감소와 생체역학적 교정 필요

오 재 근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 한국체육대 건강관리학과 부교수)

요즘 웬만한 의학 교과서에는 요통에 관한 치료법을 소개할 때 침술의 효능에 대해 기술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특히 작년에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발간한 교재에도 침술에 관한 내용을 싣고 있으며 최근 호주에서 발간된 ‘임상스포츠의학(Clinical Sports Medicine)’이란 책에는 침 뿐만 아니라 부항의 효과와 부위별 치료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 놀랍기까지 하다.

지면관계로 본 난에서는 요통의 원인과 기전, 종류에 대한 내용 보다는 운동선수들의 요통에 따른 재활치료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허리는 척추를 중심으로 연부 조직들이 둘러싸고 있어 당연히 역학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요통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요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들을 제거하거나 감소하기 위한 생체역학적인 조절방법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하는 일상적인 동작들 뿐만 아니라 요추 전만 상태로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은 운동 기술이나 근육이 딱딱하거나 약한 것과 같은 지속적이고 역학적인 스트레스를 야기시키는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요통을 가진 운동선수들에 대한 재활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로 요추에 대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활동을 변화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과 둘째로 허리와 관련된 생체역학적 이상을 교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에 관한 근력 검사를 할 때나 요통 운동을 지시하면서 알 수 있듯이 음양(陰陽)의 균형이 중요하다.

요통의 원인도 그러하지만 요통 운동 또한 음적(陰的)인 복부 근육 또는 굴곡 근육과 양적(陽的)인 배부 근육 또는 신전 근육의 균형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찍이 요통 운동으로 잘 알려진 McKenzie(1981)는 요통과 하지 방사통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중심화”로 알려진 임상적인 현상을 기술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허리에 대한 평가 후 증상에 맞는 굴곡 운동과 신전운동을 실시하며 처치를 하는 동안 말단부(또는 말초부)에 위치한 통증이 좀 더 근위부(또는 중추성)로 변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전운동은 주로 디스크성의 병변에 사용되며 디스크내 압력을 감소시켜 병변의 압박된 부위로부터 섬유륜의 전방이동을 도와준다.
하지만 큰 중추성 디스크이탈, 척추공 협착증, 척추공 탈출증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굴곡운동은 후관절 압박을 감소시켜주며, 요부 근육, 인대와 근막조직을 스트레칭 시켜준다.
따라서 척추의 후방구조물(즉 후관절)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어 진다.
이러한 환자들은 이학적 검사를 할 때 시행하는 반복적인 굴곡에 의해 통증이 감소되며, 굴곡에 의해 통증이 중심방향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굴곡운동은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디스크성 통증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편중된 운동이나 나쁜 자세, 갑작스런 중량 운동, 컨디셔닝 조절 실패 등의 원인으로 요통이 발생하기 쉬우며 임상 검사에서 특정 근육이나 근육군의 긴장도나 힘이 좋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 복근들이나 척주기립근 등의 ‘중심 근육(core muscle)’들에 대한 강화와 조정을 위한 강화 프로그램 또는 근육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즉시 시작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퇴사두근과 슬괵근 및 둔근 강화 운동도 동시에 실시한다. 대퇴 근육의 약화는 몸을 굽힐 때 무릎과 고관절을 굴곡시키기 보다 몸통을 구부리게 하여 허리에 더 큰 부담을 부며, 적절한 둔근 강화는 골반의 전변 경사를 방지하거나 골반 조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근력 조정과 강화 프로그램은 스스로 하는 체조나 스트레칭,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운동, 그리고 마사지나 근막이완조정술 등을 특정 근육이나 근육군에 점진적으로 적용하게 되며 허리에 대한 올바른 기능적 자세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평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조깅, 전력 질주의 순서로 진행한다.

요통을 가진 운동선수 치료시 골반의 올바른 자세에 대한 개념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반이 안정되면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스운 얘기일 수 있으나 건강하게 운동 잘하는 운동선수들임에도 양측의 근육이 같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또한 대부분 상지나 하지 길이에 차이가 많다.

간혹 편평족과 같은 비정상적 발 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고관절 등의 관절 저운동성이 나타나기도 하며 골반의 경사나 척주 측만증을 가진 운동선수 또한 의외로 많다.
추나(推拿) 등의 도수 교정과 함께 특수 신발이나 깔창 등을 통한 생체역학적 교정이 포함되어야만 완전한 재활이 될 수 있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