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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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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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의식적 현상의 총체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가 언어 사고를 관장하는 ‘인지 뇌’와 신체의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감정 뇌’의 두 영역으로 나뉘어 지고,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의 증상은 이 두 뇌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인정한다면 불안해하는 환자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공염불이나 다름없다. 불안해하고 있는 주체는 그 환자의 의식적인 주체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주체이며, 환자의 의식이 불안하지 말라고 명령을 쉽게 내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미 현대의 뇌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한 연구들은 인간의 의식이 단일한 하나의 층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구조일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는 심장과 같은 장기도 정서적인 ‘외상’을 기억하고 있다.

‘의식함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의식의 주체를 나라는 주체의 어느 층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티벳승처럼 마음의 지도를 그리는 경지에는 이르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라는 존재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나 안에는 의식적인 나와 함께 또 다른 다양한 층위의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되지 않는 다양한 층위의 내가 존재하고 있고 이것은 뇌속의 기본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론은 여러 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감정 뇌라 이야기하고 대뇌변연계를 중심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대체의학적인 기법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감정의 뇌는 신체의 심리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심장기능, 혈압, 호르몬, 소화계, 면역체계의 생리현상까지 조절하는 기관으로 이에 대한 조절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정신의학적인 심신의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부교감신경을 강화하여 심장의 리듬을 조절하고, 정신적인 외상에 대하여서는 안구운동을 통해서 외상을 조속히 발견 치유하며,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로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과 대화를 통해서 안정을 시킨다는 이야기들과 저자 스스로가 오행침을 맞은 경험과 함께 정서적인 면과 육체적인 고통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침술치료를 권장한다.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은 우리 신체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서, 어떤 의식적 현상의 총체이다. 이 반응은 내적, 외적 환경의 요청에 대한 생리적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의 육체의 활동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감정 뇌는 인지 뇌보다 신체와 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감정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언어보다 육체를 통하는 것이 더 쉽다’는 이야기는 임상가들에게 참고할만하다. <값 9,200원>

권 태 식 (서울 구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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