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정보] SPORTS와 한의학(7) - 근육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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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정보] SPORTS와 한의학(7) - 근육경련
  • 승인 2004.07.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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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질불균형, 혈액순환장애가 주원인
스트레칭, 컨디션조절, 수분섭취 필요
쌍화탕, 생맥산 근육이완 작용 도와


오 재 근(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 한국체육대 건강관리학과 부교수)


스포츠 상해 가운데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증상 중의 하나는 근육경련(muscle spasm)이다. 가끔 선수들이 시합 중에 허벅지 부위(대퇴사두근과 슬괵근)와 종아리 부위(슬괵근)에 심한 경련이 발생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이기기 위한 경기에서 이 근육경련보다 저주스러운 재앙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경련은 과도한 정신적 긴장이 요구되는 경쟁적인 경기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장시간의 경기 중에, 특히 날씨가 매우 더울 때나 습도가 높을 때는 많은 양의 체액이 소실될 수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탈수에 의한 전해질의 불균형 혹은 비복근의 긴장에 의한 피로 유발이 근육경련을 일으키기 쉽다. 염분, 칼륨, 마그네슘 혹은 요오드의 손실도 근육경련 발생 요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기 막바지에 발생하는 근육경련의 유형은 초기 근육출혈, 작은 근육파열 또는 선수의 컨디션 난조에서 비롯되는 근육구조의 변화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어떤 학자는 혈액순환을 손상시킨 어떤 요인이 근육경련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으로는 너무 꽉 조이는 양말, 너무 꽉 맨 새 신발, 근육내 젖산의 축적, 정맥류, 추운 날씨 및 감염 등이 포함 된다.

근육경련의 증상은 무릎을 펼치려 할 때 허벅지나 종아리의 근육에 심한 통증이 발생할 뿐 아니라 완전히 관절을 굽히려고 할 때 무력감을 느낀다. 경련발생 부위의 근육이 뒤틀리면서 무릎이 움직일 때 마다 통증이 나타나 절름발이 걸음을 걷게 된다.
근육경련이 발생하였는데도 운동을 계속하면 경련은 더욱 심해지고 복부근육을 포함하여 몸 전체로 계속 진행되어 통증 때문에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액보충과 알맞은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먼저 선수들은 반드시 올바른 장비를 사용하고 기초트레이닝과 준비운동을 충실히 하여 근육경련을 방지한다.
경기 전이나 도중의 스트레칭은 매우 유익하다. 또 경련을 최소화하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은 피해야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들은 땀을 통해 소실된 염분을 보충하고 근육경련을 방지하기 위하여 운동기간동안 하루에 두 번 포테이토칩이나 음식에 소금을 쳐서 먹는다. 많은 선수들이 알맞은 수준의 칼륨을 유지하기 위하여 오렌지 주스나 바나나 등으로 구성된 여러 가지 과일 칵테일을 마신다. 또 평소 비타민 B1이나 비타민C의 복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급성경련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경련을 일으킨 근육과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근육을 수축시킨다.
예를 들어 만약 비복근에 경련이 일어나서 발이 아래쪽을 향하면, 선수를 눕힌 뒤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발목이 직각이 되게 하면서 선수의 몸쪽으로 당겼다 풀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비복근을 세게 압박하면서 하되 강제로 강하게 해서는 안된다.

하나의 근육에서만이라도 일단 경련이 시작되면 근육을 정상가동 범의 안에서만 움직이고 혈액순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해야 한다. 드물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경련이 심할 땐 운동을 계속하면 또 다른 경련이 발생한다. 이 시점에서는 완전한 휴식과 수분의 재흡수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훈련을 중단하고 치료할 경우 2일간 통증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나 테이핑을 너무 빡빡하지 않게 편안하도록 감아준다. 이 기간 이후에는 가벼운 조깅을 시도해 보고 만약 통증이 재발되지 않으면 점차적으로 운동을 재개한다.

한의학에서의 사혈법은 경련이 일어나고 있는 근육의 해당 경혈점에 침으로 출혈시켜 기혈을 소통시키는 구급법이다. 대퇴부는 伏兎, 箕門, 陰市穴이, 장딴지 부위는 承山, 承筋穴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여러 가지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자주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선수들은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의학적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한약 중에는 白芍藥이나 五味子 같은 한약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약이 주성분이 되는 雙和湯이나 生脈散이 좋은 효능을 나타낸다.
어쨌든 경련에 대한 최상의 치료는 적절한 스트레칭, 컨디션 조절 및 수분섭취로 경련을 피하는 것이다. <계속>

필 자 약 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대학원 (한의학 박사)
▲한국체육대학 대학원 (체육학석사)·고려대 대학원 (이학박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임상강사 역임
▲현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한국체육대학 건강관리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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