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MS 통증치료혁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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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TMS 통증치료혁명’을 읽고
  • 승인 2004.07.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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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르노를 변명한다
TMS치료는 불통상황의 무력화 시도

민족의학신문 제466호(5월 31일자)의 도서비평 란에 게재된 바 있는 J.E.사르노의 『TMS 통증치료혁명』에 관한 비평에 대하여, 저자의 입장이 되어 한의학 동지들에게 ‘사르노의 마음’의 일부를 변명하고자 한다.

긴장성근통증증후군(tension myositis syndrome : TMS)은 자율신경계가 매개하여 자세근육 대사의 변조 등에 의한 허혈 및 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일종의 심리생리학적 근신경통증증후군이다.

임상적으로 TMS환자의 88% 이상에서 기타 심인성 증상들이 동시에 발생하고, 특히 TMS환자가 그 병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병증은 심화되고 오진은 병증의 만성화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TMS의 치료방법으로서 효과적인 심리교육이 필요하다.

지금껏 프로이드의 정신분석법을 대체할 만한 월등한 마음의 이론이나 치료법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TMS환자가 만성동통의 기전을 인식하고 수용하여 스스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하려는 방법론에 적어도 프로이드의 이론을 응용할 만하다. 물론 이를 능가하는 한의학적 인식론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동통은 항상 주관적인 경험이고 정서가 그 유인이 될 수 있으며 동통의 인지가 반드시 조직 손상의 양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것만은 아니다.
동통은 인식, 집중, 정서 및 자율신경계의 조절과 관련하여 형성되는 신경기전으로서, 이에 상응하는 뇌의 각 영역에 걸쳐서 처리되는 복합적인 인지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통내성과 동통역치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통역치가 크다는 사실이 통증내성이 강하다는 것으로 곡해되는 경우가 있다.
피상적으로 타인의 의식을 지배하려는 것 같은 느낌은 그 자체가 불쾌감의 충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 TMS치료의 본의는 그러하지 않고 그 발생 기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한 불쾌감의 해소를 더욱 요구한다.

동의수세보원의 인식론에 해당하는 성명론의 주요 요체는 「性命卽知行」이다. 인간이 알고 싶어하는 이유가 생존의 증거로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고, 인간은 앎에 기초하여 행한다.

인간은 제대로 알아야만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행함의 제한은 손상이나 동통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동통 행동이 동통제어의 원인이 되고 그 움직임의 근원은 앎에 있다.
따라서 「不通則痛」의 측면에서 TMS치료는 불통상황의 치료를 넘어서는 불통상황의 유발 정황을 개선하여 불통상황의 괴로움을 영구히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이다.

나 현 종
대구 중구 오성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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