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동의생리학회 학술세미나-김수미·이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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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의생리학회 학술세미나-김수미·이충열
  • 승인 2004.07.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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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兒 純陽의 의미
시대따라 盛陽 또는 稚陰稚陽으로 해석

김수미·이충열 (경원대 한의대 생리학교실)

소아는 어른과 구별되는 생리, 병리적인 특징이 있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순양이라는 용어를 이런 소아의 생리 병리적 특징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순양의 구체적 의미는 의서에 따라 다르다. 여러 의서에서 제시 되었던 ‘순양’의 의미들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순양학설이 한의학의 소아 질병 치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의학 고전들과 현대 한의학, 중의학 분야의 관련 논문들을 수집·분석했다.

분석결과 예로부터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용어는 다양하지만 ‘小兒’라는 용어가 성인과 대비해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가장 포괄적인 용어로 쓰였다. 소아의 연령 범위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小兒衛生總微論方’에서 제시한 천계를 기준으로 한 14~16세까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다.

또한 소아시기도 연령에 따라 세분되었는데 대략 襁褓小兒, 영兒, 童兒의 세 단계로 나뉘었다. 강보소아는 젖먹이를 뜻하는 대략 3세 이내의 소아를 말하였으며 동아는 7~8세 이후의 큰 아이를 말하였고 영아는 그 사이 연령의 소아를 말하였다.

순양의 의미는 크게 盛陽, 稚陰稚陽, 少陽으로 나눌 수 있는데 盛陽은 소아가 양이 盛하여 열이 많은 특징을 나타내었고, 稚陰稚陽은 그 음양의 기운이 성숙하지 않은 특징을, 少陽은 봄의 생발하는 기운처럼 생기 왕성하여 성장과 발육이 왕성한 특징을 나타내었다.

시대별로 순양 개념이 변천된 것을 살펴보면 송, 금, 원대에는 순양이 대부분 盛陽의 의미로 해석되었으며, 명대에는 盛陽이 주를 이룬 가운데 稚陰稚陽으로 해석하는 의가들이 있었고, 청대에 盛陽을 근거로 소아에게 苦寒 맹렬한 약을 상용하는 폐단이 생기게 되자 중기 이후에는 稚陰稚陽의 관점에서 순양을 해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현대 중국 의학에서는 순양을 주로 성장과 발육이 왕성한 少陽의 특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순양학설의 전개는 첫째, 어른과 구분되는 소아만의 고유한 체질적 특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둘째, 임상적으로 소아 질병 치료에 있어서의 寒溫 양파의 대립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아 질병 치료에 있어 寒凉法을 중시한 의가들은 순양을 盛陽으로 해석하여 苦寒한 약을 사용하는 근거로 삼았고, 溫補法을 중시하는 의가들은 순양을 稚陰稚陽으로 해석하여 溫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순양학설이 생리적인 범위 내에서만 인식되기 보다는 소아 임상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야 하고 또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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