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코비가 뉴욕의 지하철을 탔을 때, 아주 시끄럽게 구는 아이들 때문에 불쾌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아버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눈을 감고만 있었습니다.
참다못한 코비가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아이들을 어떻게 좀 해보시는 게 좋지 않겠소?”
그제서야 남자는 고개를 들고 코비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당신 말이 맞군요. 정말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시간 전에 저 아이들의 엄마가 죽었거든요.”
그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때 코비의 눈에 모든 것이 갑자기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교양이라곤 없는 사람으로 보였던 남자가 아내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버릇없는 아이들은 엄마를 잃은 가엾은 천사들로 보였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사물을 다시 보면, 보이는 것 이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타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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