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인력 등 연구기반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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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인력 등 연구기반 취약
  • 승인 2004.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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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기술 R&D 사업 공청회

만성·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치료기술’과 ‘한약제제’의 실용화 연구개발을 사업목표로 하고 있는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 사업’의 2004년도 추진전략 공청회가 6일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서 이상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기획평가센터 기술조사기획팀장은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한의학연구는 △연구개발투자 저조 △한방분야 전문 연구인력 부족 △실용적인 학제간 공동연구 미비 △연구성과의 저조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방의료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한의학연구센터의 지정 및 지원 △기초·기반연구 지원사업의 확대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팀장은 한방제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한방신약개발 사업단 지원을, 국제기술협력을 위해서는 한·중 한방 기술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임상연구체계 구축과 한의약 전문 연구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병묵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한방 R&D 사업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방에 대한 한국의 총연구비는 64억원인 반면, 미국은 2천972억원, 중국은 519억원이라고 밝혔다. GDP를 감안해 환산하면 우리나라는 64억원, 미국은 136억원, 중국은 2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결국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가지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이겨낼 수 있겠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98년부터 시작된 개발사업은 현재 4가지 과제에서 국·내외 특허출원 5건과 ‘죽력을 주 약재로 한 경구투여용 당뇨치료약물 개발’ 1건이 산업화에 활용되고 있을 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연구개발 사업은 2단계가 끝나는 2007년까지 △효능이 검증된 한방치료기술 및 한약제제에 대한 임상연구 △기초연구단계에서 도출된 신물질 한약제제 연구개발을 마치고, 2010년까지 만성·난치성질환에 대한 한약제제의 제품화 △산업체와 협동으로 임상연구에서 도출된 한방치료법의 실용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공청회에 앞서 한의학회 주최로 열린 ‘한의학 임상시험 발전을 위한 기획세미나’에서는 △GCP와 한의학 임상시험(임화경·식품의약품안전청) △IRB와 한의학 임상시험(김세현·분당 차병원 IRB) △한의학 임상시험의 현실과 전망(신현규·한국한의학연구원) △적극적인 임상시험을 위한 제언(정승기·경희의료원 한방병원 IRB) 등이 발표됐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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