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전충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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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전충 유통된다
  • 승인 2004.05.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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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약재 관리’ 무풍지대

강력한 熄風解痙·通痺止痛작용이 있어 신경계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전충이 엉망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약재로 과거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는 관행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투약할 경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금에 절이는 것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무게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전갈을 잡은 후 1주일 정도 굶긴 후 고기 덩어리를 주어 배를 불린 후 소금물에 끓여 말린다”고 말했다.

서울의 모 한방병원 약재 담당자는 “전충에 소금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수침한 후 약재로 쓰고 있다”며 “그러나 소금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전갈을 식용으로 활용하는 중국의 경우 자국용은 냉동 보관해 판매하지만 한국 수출용은 변질·부패 등의 이유로 소금을 첨가하고 일부는 백반이나 설탕을 혼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일부업체에서는 구입했을 때보다 무게가 줄어들 경우 소금물에 넣고 끓였다가 건조하는 게 일반화 돼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약규격집에 전충은 “갈잠을 끓는 물이나 끓는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가 말린 것”이라며 “염분이 3.0% 이상 섞여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식물성 약재보다 효능이 빠르고 강하며 독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성 약재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600g에 6~7만원 선에 거래되는 전충은 지난해 10t 가량이 수입됐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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