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탐방시리즈8] 하나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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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탐방시리즈8] 하나한방병원
  • 승인 2004.05.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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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학의 안정적 모델로 지역의료 선도

최근 많은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한·양방 협진에 의한 의료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고 이러한 병원들의 추세가 계속 증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부천 도심의 역세권에 위치한 하나한방병원(병원장 최서형·50)은 경기침체의 여파속에서도 동서의학의 안정적인 모델로서 인정받으며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동·서의학연구와의 인연

최 병원장이 동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년 전 대전대 한의대에서 임상교수로 지내던 시절. 경희대 한의대 재학당시만 해도 한의대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한의학은 그저 훌륭한 보물같은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졌을 뿐이었다.

83년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치고 경희대 부설 동서의학연구소에 있게 되어 의대·한의대 중진교수들 밑에서 근무하다보니 문화적 차이를 접하는 등 동서의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후 대전대 한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의대 교육과정에 깊이가 없음을 절감했고, 양방의대에서 가르치던 방식이나 커리큘럼을 그대로 빌어 와 한의학에 접목시키다 보니 한의학 연구의 실상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의학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느낀 최서형교수는 교육개혁심의위원회를 조직해 1986년부터 약 3년 간 학교측에 연구조사 시스템 지원요청을 하는 등 한의학의 심도 있는 연구와 효율적인 임상실습을 추진하려고 애썼다.

평소 최첨단 이론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던 서양의학에 비해 발전적 연구가 거의 없던 한의계 현실을 고민하던 그는 한의학의 제한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게 됐다.

그래서 서양의학자의 힘을 빌어 그들의 의학발전 매뉴얼을 차용하고, 여러 프로세스들을 인용해서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한의학의 껍질을 효율적으로 벗겨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구상하게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기준이 모호하고 비전문적인 탓에 환자 개개인이 재정적·건강적(치료법이 본인에게 맞는 것인지의 여부)·시간적으로 손실이 따르게 되는 것을 많이 보고, 치료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의료인들의 소임이라는 생각에 병원 개원을 결심했다.

대전대 교수를 사임하고, 89년부터 약3년 간 서울 상계동에서 개원의 활동을 하면서 한·양방 협진의 현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포부와 꿈을 가지고 최 병원장은 지난 92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평 680평, 60베드를 갖춘 하나한방병원을 개원한다.

● 동·서의학의 가능성 증명

동·서의학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포부와 의욕만 가지고 과감히 뛰어들었던 병원경영의 현실은 생각만큼 이상적이지 않았다.
이러한 최 병원장의 고충을 눈치챈 지인들은 자신이 보던 환자들을 연계해 주었고, 병원에 대한 보도가 우연히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자 병원개원 6개월 여 만에 하루 평균 400여명의 환자들이 드나드는 등 병원경영은 차츰 정상궤도를 이루게 되었다.

병원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게 되면서 최 병원장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의료진들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양방 협진리포트도 작성하면서 동·서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한의사, 양의사가 같이 협진만 하면 동·서의학이 되는 줄 알았던 최 병원장.
그는 4~5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동·서의학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감을 잡았다고 고백했다. 두 의학이 만나 새로운 의학분야를 창출해 내야 하는 작업인 만큼 많은 시간과 연구인력 등 여러모로 투자가 필요한 학문이고, 그것을 통해 많은 연구결과와 의학적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난치성 질환에 대해 한·양방 복합투여와 한·양방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연구 등 지난 99년부터 3년 간의 정부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향후 동·서의학의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지난 99년에는 국내 한·양방을 통털어 의료인으로서는 최초로 정부가 선정한 신지식인으로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 전인적 치료서비스 추구

병원설립 당시부터 난치성 환자의 치료를 목표로 삼았던 최 병원장은 지난 2001년 이러한 환자들이 비교적 많은 곳으로 알려진 부천으로 병원을 이전한다. 병원 이전 후 난치성환자들을 많이 진료하게 되었고, 동서의학과 대체의학 등 환자의 질환치료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적용하다보니 완치율은 평균 70% 이상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는 최고의 의료상품을 만들어 환자에게 서비스하고, 한의학과 서양의학 그리고 대체의학 등 생명적 치료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전인적인 치료서비스를 하는 것이 하나한방병원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틈만나면 전인적 치료서비스 실천의 일환으로 병원차원에서 인근의 노인정이나 경로당을 찾는 등 지역 무료진료 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병원부설 하나의학연구소를 개설했으며, 연구원 4명을 초빙해 신약개발이 가능한 물질들로 동물실험을 하는 등 각종 만성, 악성,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프로그램을 한창 연구중이다.

또 최 병원장은 하나한방병원이 경영지표로 삼고 있는 신약개발을 위해 물질추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 현재 잘 치료되지 않는 질환을 대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신약개발벤처회사를 설립했고, 오는 2006년 간염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란다.

그는 현재의 한·양방협진은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며 각종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협진 텍스트북 작성과 임상과정을 통해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교육의 내용과 교육자 양성과정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 협진 체제를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한국형의료제도를 구축하는 것 등도 앞으로 하나한방병원이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 난치성 질환 프로토콜 구축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하나한방병원의 변화로 수익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것 외에 동·서의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안목이 열렸다는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 최 병원장.
그는 “앞으로 25개의 난치성질환들에 대한 동·서의학의 치료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인력을 양성할 생각”이라면서 “동·서의학과 관련된 일련의 생명산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한의학은 세계의학 중심에 설 뿐 아니라 미래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의학임을 자부한다”며 “앞으로 한의학이 서양의학보다 전문분야를 더욱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은 물론, 많은 젊은 한의학도들이 특수질환에 대한 최첨단의 전문적인 한의학 이론을 정립하고 신약개발연구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한의계의 분위기가 하루빨리 조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부천 = 강은희 기자


◆ 병원소개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하나한방병원은 연건평 1천8백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1백 병상을 갖춘 한·양방협진병원·자체 냉온욕탕·수치료실·아로마 향기 치료실·전신온열요법실·응급실 및 중환자실·온돌입원실 등 환자 중심의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었으며,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하게 환자의 편의를 우선 고려했다.
한·양방은 물론 동·서의학의 모든 의료를 총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20여명의 한·양방 의료진들이 간장질환·알레르기·어지러움증·각종 암질환 등 25가지 질환에 대해 동·서의학의 노하우를 적용시키고 있다.

-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414
- 홈페이지 : www.hanamed.co.kr
- TEL : 032)320-8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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