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전통중약의 발전
검증된 치유효과로 ‘TCM’ 인기상승
현대판 顆粒化 ‘調製藥草’ 관리 강화

다음은 지난 8일 한국·중국·일본·헝가리 등 4개국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경남 산청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약초산업발전 심포지엄에서 중국 天津大 천연물 및 전통의약학과 가오원위안 교수가 발표한 ‘중국내 전통중약의 발전’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주>

전통중약(TCM)은 수천년 동안 중국에서 사용해 왔고 거의 모든 중국내 병원들은 전통중약과를 하나씩 두고 있다. TCM 병원 또는 TCM 과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질병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TCM을 사용하고 있다.

병원 이외에 일반인들은 감기, 기침, 고열 또는 피부병 등과 같은 일반적인 질병을 치료하는데 대중적 약(OTC, 의사 처방이 필요하지 않는 약)에 속하는 중국특허의약을 항상 약국에서 구입한다. 중국은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거대한 의약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이들 시장여건은 TCM으로부터 새로운 상품의 개발 촉진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의 여건은 생약을 포함한 중국제약산업의 발전에 전례가 없는 기회를 가져왔다. 2001년에는 중국 내에서 총 1,175개의 생약제약공장이 존재했고 40종류 이상의 제형으로 8천종 이상의 중국생약제품, 의약적 생약, 천연건강 제품을 생산했다.
또 중국에는 3만 곳 이상의 TCM 도매상 및 소매상이 있다. 부작용이 없고 검증된 치유효과로 TCM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날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이후 중국 제약산업은 연간 17.7%로 고도의 성장을 이루었고 이는 중국 평균 국내 총생산의 증가율(8%) 보다 매우 높은 것이다.
제약제품의 소비시장은 연간 판매액이 1990년 18.3억 달러에서 2002년 180억 달러로 연간 약 10배 정도 증가하였다. 이는 세계 제약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TCM 산업은 대부분의 다른 산업보다 수익이 높다. 그 수익성은 담배산업 다음으로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1년까지 전통의약 특허건수는 5만건을 넘고 있다. 중국에서도 1985년 4월 중국특허법 시행 이후 중국 TCM 특허건수는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해 2002년 말 현재 약 2만건에 이른다. 전통조제형태 이외에 현대조제형태로 정제, 캡슐, 연질 캡슐, 주사제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TCM 약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 제조공정 관리기준(GMP)은 제조업체로부터 약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중국식약청(CFDA)은 전통중약 제조업자들이 GMP의 규정에 맞게 생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허권을 가진 중국의 제약제조업체 말고도 중국 조제약초생산업체 또한 GMP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최근 중국정부는 조제약초거래 및 관련업체들에 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모든 조제약초들은 재등록해야 하며 이것은 생산과정, 원재료의 기원, 품질관리 기준 등이 중국식약청의 기준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현대판 조제약초라는 것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생약제로부터 추출한 물질을 과립화한 것이다. 이렇게 과립화한 조제약초는 일반인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GMP의 도입과 함께 몇몇의 대규모 전통중약 제조업체들은 우수 추출 관리기준(GEP)안을 추진하고 있다. GEP는 제조업체가 가공과정에서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원이 되는 지역으로부터 전통중약의 제품들을 보증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우수 농산물 생산 관리기준(GAP)을 시행하고 있다.
우수 제조공정 관리기준, 우수 추출 관리기준, 우수 농산물생산 관리기준 이외에도 우수 실험실 관리기준(GLP)과 신약개발을 위한 우수 임상 관리기준(GCP), 더 나아가 전통중약의 거래를 위한 우수 판매 관리기준(GSP) 등을 중국정부는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관리기준은 일반인의 건강에 크게 기여할 전통중약 제품의 품질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다.

정리 = 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