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뮤지컬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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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
  • 승인 2004.05.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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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열정이 숨쉬는 동화의 세계

무용이란 장르에 다소 익숙치 않은 대중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고, 기존의 무용팬들에겐 신선한 자극과 자유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영국의 혁신적인 안무가 매튜 본이 순수와 열정이 숨쉬는 동화의 세계를 담은 작품 ‘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AMP(Adventures in Motion Pictures)와 남성판 ‘백조의 호수’로 잘 알려져 있는 매튜 본은 2002년, 좀 더 자유로운 예술 작업을 위해 새로운 단체인 ‘New Adventures’를 창단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걸어온 과거와 야심찬 미래를 연결시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첫 작품으로 망설임 없이 10년 전 초연했던 ‘호두까기 인형’을 선택했다.

원래 1992년 초연된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발레 레퍼토리를 선택, 지금껏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과감한 방식으로 재창조해내는 ‘매튜 본’식 댄스 뮤지컬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었다. 지난 2002년 겨울 런던에서 공연된 ‘호두까기 인형’은 단시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영국팬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신화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원작에서 설정된 중산층 가정의 화려한 파티 장면 대신,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올 법한 춥고 음울한 고아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분홍색 토슈즈를 신고 보석이 달린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의 모습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흑백이었던 무대는 주인공 클라라의 환상이 시작되는 순간,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듯 눈부시게 하얀 빙원부터 다채로운 색깔의 사탕과자 나라까지 클라라의 꿈 속으로 내달린다.

클라라의 모험을 따라가는 동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순수와 열정, 흥분과 기대 등의 감정들을 하나 하나 되찾고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고아 소녀 클라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이 자신이 짝사랑하던 멋진 남자로 변하면서 소녀가 꿈꿔온 세계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행복할 줄만 알았던 그곳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데…

영국의 유력지 ‘The Guardian’이 “역사상 수많은 ‘호두까기 인형’ 중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진정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유일한 버전”이라고 극찬한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에는 우리 시대 한 소녀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은 마치 음악과 대화하는 듯한 친밀하게 반응하는 매튜 본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환상적인 만남이 기대되는 무대다.

◇공연시간 : 5월 8일(토)~30일(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3시, 8시 / 일요일 오후 2시, 7시 / 월요일 공연 쉼
◇장소 :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입장료 :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문의 및 예매 : 2005-0114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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