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사상체질 판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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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사상체질 판별한다
  • 승인 2004.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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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 교수, 정확도 74%의 음성분석기 개발

사상체질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진단기기가 개발돼 한의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달래(상지대 한의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사상체질음성분석기(PSS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상체질음성분석기는 성문파형(glottal waveform)을 분석하여 기본주파수, 기본주파수의 범위, 포먼트(모음의 구성 素音) 주파수, 포먼트 폭, 단위시간당 발화속도, 성대의 개방시간 및 폐쇄시간, 기타 음성변수들의 값들을 측정함으로써 체질집단간에 존재하는 음의 높이나 音色의 차이를 규명하여 프로그램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체질을 분류하는 방식의 진단기기다. <사진 참조>

원리에 비해 실제 입력은 간단하다. 가령 먼저 환자의 신상명세를 기록한 다음 기준이 되는 문장 세 가지만 읽으면 된다. 음성분석기에 사용되는 문장은 “우리는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왔습니다”, “아~ 기~”와 음계에 따라 부르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등이다. 음성을 녹음한 뒤 해당체질을 분석해서 출력하는 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음성분석을 이용한 체질진단기가 개발됨으로써 과거 120여 가지에 이르는 설문조사에 비해 소요시간이 현저히 단축되었음은 물론 한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질진단을 받은 어린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한의대생들도 매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체질음성분석기의 진단 정확도는 74%로 지금까지 알려진 QSCC를 이용한 설문지의 정확도 70.08%에 비해 한층 높아지게 됐다. 김달래 교수는 “사상체질 임상 15년차 한의사의 판별력과 맞먹는다”면서 “X-Ray의 정확도가 80%를 약간 넘는 점에 비추어 74%의 정확도는 꽤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는 태양인과 변성기 이전의 어린아이, 목소리에 강세가 있는 경상도 사람의 데이터가 보충되면 5년후 진단정확도는 80%까지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품은 7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서 500만원선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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