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갑상선클리닉(안세영 著, 성보사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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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갑상선클리닉(안세영 著, 성보사 刊)
  • 승인 2004.04.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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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의 한의학적 접근

먼저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맙게 여기며, 학자적인 고뇌 속에서도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안세영 교수(경희대 한의대)에게 박수를 보낸다.

서양의학이 주류(main stream)인 이 시대에 우리들은 한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제각기 임상에서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걸어 나가야 할까하고 고민해보지 않은 이들이 없다고 생각한다.

백년 전, ‘시골사람 서울에서 코 베이듯’ 의학의 주도권을 맥없이 서양의학에게 빼앗기고, 아직 꺼지지 않은 한의학의 불씨를 보듬고 다시 살아나길 바라며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는 요즈음이다.
우리 동료들 저마다 한의학의 부흥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고민이란, 그 고민의 결과물로 ‘실천하는 행동’이 후속되어야 만이 가치가 있다.
고민만하다가 포기하거나, 허황된 거대담론만 떠들어대다가 돌아서면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어리석음은 없어야 된다. 입은 닫고 무엇이든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중견 학자인 안세영 교수가 이번에 저술한 ‘갑상선 클리닉’은 한의계에 작은 희망의 빛을 비추는 느낌이다.

이 책을 높히 보는 이유는 갑상선질환이라는 양방 상병명을 목표로 하고도 그 질병을 정복하기 위한 한의학적인 연구와 추론과정, 그리고 그 추론의 끝에 자신만의 독창적이고도 안전한 처방을 개발해 내었다는 점이다.

동양과 서양의학의 언어적인 소통을 위한 튜닝(tuning)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의학의 임상의학적인 우수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시중의 적지 않은 책들이 中醫書에서 슬그머니 베껴 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에 출간된 ‘갑상선클리닉’은 갑상선의 한의학적인 추론과 그 추론에 대한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결론, 그리고 치료방법, 전 과정을 필자 특유의 친절함과 겸손함으로 잘 서술하고 있다.

현대서양의학의 질병 분류에 의한 ‘갑상선기능장애’를 우리 한의학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우리의 방식대로 치료를 했더니 이와 같은 놀라운 결과가 나오더라고 하는 중견 학자의 보고는 한의학을 사랑하는 동료의 한사람으로서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갑상선의 진단과 완쾌되었다는 결론은 혈액검사 등을 통한 서양 의학의 판단기준을 말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책에는 치료처방까지 숨김없이 공개되어있다.
한약으로 갑상선이 나아 양의사들이 황당해 하더라도,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전국의 많은 환자들과 우리 동료 한의사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허 담
대구 태을양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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