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체질한의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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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쓰는 체질한의학(2)
  • 승인 2004.04.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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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은 타고 난 것 ‘체질바꿈’은 있을 수 없는 일
체질치료 장점 많으나 체질감별이 난점

제1장 體質

3. 體質治療의 장점은 무엇인가?

체질치료의 반대가 되는 對症療法과 비교해 보면 그 장점을 알 수 있다. 증상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처방도 따라서 변경되어야 한다. 아래에 그 장점을 열거해 보면.

1) 처방을 선택하기 쉽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傷寒의 치료처방만 보아도 177처방이 열거되어 있는데 어느 처방을 선택해야 할지 매우 어렵지만 정확한 체질이 감별된 후에는 처방선택이 아주 용이하다.

2) 標治와 本治 중에서 本治를 하게 된다.
앞에서도 살펴 본 바와 같이 체질치료는 오장기능의 강약을 미리 알고 이것을 조절하는 것이므로 대증요법 보다는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그러므로 對症療法은 標治가 되고 體質治療는 本治가 되는 것이다.

3)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체질약을 투약하게되면 반응(약효)이 빨라서 치료기간이 대증요법 보다 단축된다.

4) 藥禍(부작용)가 없다.
대증요법은 어느 기간 동안은 약효가 좋다가도 계속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게된다. 그러나 체질치료는 체질에 맞는 약으로만 처방이 구성되어 있으므로 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5) 補와 瀉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한방치료의 대원칙인 “無盛盛 無虛虛, 無致邪 無失正” 즉 實한 臟을 또 實하게 하지 않고 虛한 장을 또 虛하게 하지 않아 邪氣가 침범치 못하게 하고 正氣를 상실하지 않도록 하므로 난치병들이 잘 치료된다.

6) 식이요법도 그 체질에 맞게 병행할 수 있다.

7) 鍼灸治療도 用藥과 같은 방향으로 經絡을 補하거나 瀉할 수 있다.

內經 通天篇에 보면 “古人 善用 針艾者 視人五態乃治之 盛者瀉之 虛者補之” 라고 하여 예전에도 鍼灸를 잘 하는 사람은 사람의 체질을 보아서 補하거나 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4. 體質治療의 難點은 무엇인가?

1) 體質鑑別의 難點
體質의학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단편적인 체질감별 방법으로는 정확한 체질감별이 어려우며 특히 임상경험이 부족한 한의사들에게는 더욱 난점이다.
그리고 체질치료 처방은 체질감별이 틀렸을 경우에는 부작용이 後世方 보다 더 심하다.

2) 體質 연구의 방향과 방법의 문제점
한방 체질의학의 대표적인 서적인 東醫壽世保元에도 여러 곳의 잘못된 理論과 未備된 부분이 많이 있는데 後學들이 더욱 연구하여 잘못된 이론은 바로잡고 未備된 부분은 補完해 나가야 할 것인데 東醫壽世保元의 내용을 완전무결한 것으로 보고 어느 누구도 수정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학문의 발전에 저해가 될 뿐 아니라 저자인 李濟馬 선생의 뜻에도 어긋난 것이다.

內經(靈樞)의 陰陽二十五人論이나 通天篇의 五態人論도 체질감별의 난점으로 그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體質 연구방향에 관하여 잠시 생각해본다면 東醫壽世保元을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체질의 결과로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은 五臟의 强弱(大小)뿐으로 인체의 五臟기능의 강약을 糾明하는 방향으로 연구해야 할 터인데 이것은 접어두고서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연구하니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성격이나 기호음식 등은 같은 체질 중에서도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심지어 그 체질에 아주 해로운 음식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오직 변함없는 것은 五臟의 强弱뿐이니(天稟臟理 有四不同...) 이 방향으로 집중 연구해야 할 것이다.

5. 體質은 바꾸어 질 수 있는가?

산성체질, 알카리성체질, 알레르기체질, 비만체질… 등 이러한 체질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체질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물론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방에서의 체질이란 先天的으로 타고 나는 五臟기능의 강약에 의하여 결정되어 지는 것이므로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체질이든지 實한 臟과 虛한 臟을 共有하게 되므로 특히 어떤 체질은 좋고 어떤 체질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그 체질에 합당하게 대처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자신은 젊었을 때는 人蔘을 복용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老年이 되어서는 인삼을 복용하면 頭痛 胸滿症이 생기니 少陰체질에서 少陽체질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인삼을 복용했을 때 그 반응이 體質과 體力에 따라서 대개 네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인삼을 복용했을 때 언제나 좋은 사람은 당연히 인삼이 체질에 잘 맞는 것이고, 둘째는 인삼을 복용하면 처음 어느 기간 동안은 좋다가 계속해서 복용하면 후에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인삼이 체질에는 맞지 않아도 그 당시의 증상에는 맞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좋은지 나쁜지 도대체 그 반응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는 인삼이 체질에는 맞지 않아도 그 사람의 體力이 강해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넷째로 인삼을 복용하면 바로 부작용이 나는 경우인데 이것은 물론 인삼이 체질에 맞지 않고 또 체력도 약하기 때문에 바로 부작용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이 처음에는 좋다가 나중에는 부작용이 난다고 해서 少陰체질에서 少陽체질로 변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체질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주변의 어떤 사람은 인삼이 맞지 않는 少陽體質(火體)이니 인삼 복용을 금했음에도 “무슨 말이냐?”고 하면서 자신은 手足이 冷하여 타인과 악수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인삼을 복용하니까 손발이 따뜻해지며 좋다고 계속 獨蔘湯을 다려 먹다가 어느 날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지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6. 體質은 遺傳되는 것인가?

혹자는 체질도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 어린아이의 체질을 감별할 때에 그 부모의 체질을 참고하여서 감별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큰 착오이다.

체질은 개체의 독립된 것이지, 父母의 체질과는 무관한 것이다. 여기에 관하여는 다음에 체질형성 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에 상세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계속>

길 경 주(서울 복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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