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자매 콘서트 ‘언제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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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자매 콘서트 ‘언제나 봄날’
  • 승인 2004.04.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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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라우”

자매가 나란히 50줄에 들어서야 한 무대에 선다. 또 그들이 살아온 지난 이야기들을 들려주려 한다.
올해로 가수 생활 33주년을 맞는 언니 양희은(52)과 연기생활 30주년을 맞는 동생 양희경이 5월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언제나 봄날’이란 주제로 드라마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동생 양희경이 언니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시작으로 가수 데뷔 후 언니가 열심히 노래하던 모습들, 아파했던 모습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행복해하던 모습들을 회상하며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 콘서트로 진행된다.

언니 양희은은 오랜 세월 통키타 가수로, 동생 양희경은 드라마·연극·뮤지컬 분야를 아우르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무대는 오래 전부터 한 무대에 설 것을 꿈꿔 오던 이들 자매가 최근 공연 기획사인 ‘좋은 콘서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은은 지난 1971년 ‘아침이슬’로 데뷔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얀목련’ ‘한계령’등 서정적이면서도 저항의식이 담긴 노래로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의 깨끗한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길 바라는 대중들에게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기억속에 환상으로 남아있기 싫다며 지난 세월 동안 겪은 여러 경험과 현재의 나이에 느끼는 감정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 동생 양희경은 원래 작가가 쓰기로 했던 내레이션 대본을 직접 쓴다. 두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를 남이 쓴다는 것이 영 어색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러한 그녀들의 재능은 모두 어머니에게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머니 윤순모(75) 씨는 젊은 시절 성악을 전공했으며, 몇 해전에는 퀼트와 패브릭 콜라주를 중심으로 작품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단지 이들 자매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 자매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예전의 양희은의 콘서트를 생각하면 무대위에서 홀로 고독하게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이번 콘서트는 동생과 함께하는 만큼 가수 양희은에게도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희은은 이번 무대에서 ‘하얀목련’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같은 히트곡을 들려주면서 동생 양희경과 함께 유쾌한 수다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딩 때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자매의 듀엣곡도 감상할 수 있다.

◇ 공연시간 : 5월 1일(토)~16일(일) 평일, 토요일 오후 8시 / 일, 공휴일 오후 5시 / 월요일 공연 쉼 / 5월 4일, 11일(화) 오후 3시 (120분)
◇ 장소 :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 입장료 : R석 7만7천원 / S석 6만6천원
◇ 예매 : 1588-789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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