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한의계 대응 느리다”
상태바
“건기식 한의계 대응 느리다”
  • 승인 2004.04.02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대중에 ‘한의사=전문가’ 인식 심어줘야

양방 의·약단체가 건강기능식품의 전문가로 자리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반면 한의계는 너무 조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건강식품법 제정 당시 건기식의 원료가 대부분 한약재이며 오·남용을 우려해 법 제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러나 건기식의 전문가는 당연히 한의사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1월 10일 건기식법이 전면 시행된 이후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히 한의사들이 주축이 된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회장 정종미·경기도 평택 제너지한의원)가 10일 창립됐지만 곧 쏟아져 나올 건기식에 대한 전체 한의계 차원에서의 대응은 미약하다는 지적이어서 한의협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약계에서는 건기식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고, 양의계에서는 건기식을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공론화하고 있다.

또 질병의 예방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 만큼 건기식 취급은 치료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여러 대학에서도 식품영양학과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태서 건기식 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건기식 원료가 대부분 한약재이고, 한의학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니 한의사가 가장 전문가라고 강변한다 해도 국민의 인식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홍화자가 관절질환에 효능이 있고, 한방의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를 응용해 왔다고 주장해도 건기식법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거치고 식품으로 출시됐을 때 이 제품에 대한 한의사의 기득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건기식의 전문가는 한의사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보여줄 방안을 모색해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한의사가 건기식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방의료기관에서도 건기식을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환자들에게 한의사를 건기식의 전문가로 인식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의계 인사가 100여명 참여하고 있는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는 오는 5월 23일 있을 세미나에 한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