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는 이것이오.”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와 사소한 의견대립 끝에 결투신청을 받은 학자가 고민 끝에 갖고 온 무기. 그것은 바로 소시지 두개였다. 비스마르크는 화를 벌컥 내자 학자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나는 칼도 창도 사용해 본 적이 없소. 그래서 내가 가장 잘 아는 이 소시지로 무기를 만들었소. 한 개의 소시지에는 독이 들어 있고, 한 개의 소시지는 독이 들어 있지 않소. 선택은 당신이 먼저 하시오.”
그 말을 들은 비스마르크는 몹시 당황했다.
만약 자신이 독이 든 소시지를 선택해서 그걸 먹는 순간을 상상하자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조금 전의 자신만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참 동안 고민하던 비스마르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좋소. 내가 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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