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정보] 알러지와 傳統飮食(10·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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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정보] 알러지와 傳統飮食(10·끝)
  • 승인 2004.03.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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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 있겠습니까” “며칠 해봐야 알지요”

■ 臨 診 ■

Allergy 치료를 받아 오던 29세 남자 환자에게 이제 그만 나와도 되겠다고 했다. 4개월전 처음 찾아왔을 땐 兩 볼이 붉다 못해 자주빛이 돌았었다. 아토피가 생긴 게 어려서부터라 그동안 여기 저기 치료 받으러 돌아다니느라 맘고생도 많이 했다고 한다. 아토피에 신경을 쓴 나머지 결혼할 생각도, 선을 볼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단다.

알러지 질환으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의 질문은 으레 “고칠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걸리겠습니까”이다. 開院하고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質問이자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이밖에도 “고쳐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한다.

그 당시의 대답은 항상 “며칠 좀 해봐야 알겠습니다” 였었다. 당시로서는 그 이상 솔직한 대답은 생각해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돌아오는 말은 “자신이 없군요”하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 “자신이 없군요”

아무리 경험 많은 實力家인들 환자가 치료받지 않고 돌아가면 약을 써보기는 커녕 실력을 발휘할 수도 없고 開院한 보람도 없게 된다.
위의 두 질문은 솔직히 그 당시로선 확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낫는다고 할 것 같으면 장담할 수 있겠느냐하고 나올 것이고 모르겠다 하면 無能하다며 치료를 안 받고 돌아갈 것이다.

이제는 서슴없이 앵무새 되풀이하듯 술술 말하게 되었지만, 첫 번째 질문에 “낫습니다”하면 된다. 낫는다고 말해줘서 是非 받을 일도 없다. 나중에 “낫는다더니 왜 안 낫느냐”고 따질 사람도 없겠거니와 “나을 줄 알고 최선을 다했소”하면 그만이다.

언젠가 히스테릭한 婦人이 와서 진찰받은 후 “어떻게 제병이 나을까요”하기에 “좀 치료하고 경과를 봐야 하겠습니다”했다가 “아니 氣分으로도 60%는 낫게 할 수 있다는데 말이라도 낫는다고 못해줍니까” 하고 따지는 바람에 혼이 난 적이 있다.

□ “3개월만 기다리시오”

어찌되었던 아토피란 바로 短時日에 낫기 힘든 것이니까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 게 낫다. 낫겠느냐는 질문엔 “약을 먹으면, 다 낫는 데는 3개월 이상 걸리지만 효과는 바로 나타나니 그 반응을 보아가며 약을 쓰면 된다”고 하면 된다.

사람마다 성격과 용모가 다르듯 체질이 각인각색인데 어찌 증상이 비슷하다고 처방이 같으랴. 아무리 잘하는 양복기술자라 할지라도 키나 몸둘레 만으로 옷을 맞추지는 못한다. 百人百病이므로 같은 처방이라도 개개인에 맞게끔 加減하므로서 개인에 맞는 처방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환자 가운데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나을 때까지 내내 왜 효과가 안 나느냐, 언제 낫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Allergy 환자치고 胃腸이 완전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消化器 중심으로 약을 써야한다. 平胃散을 주면 글자 그대로 胃가 便安해지고 나빠질 까닭이 없다.

게다가 朝粥多菜로 過食과 偏食을 조심시키며 운동을 적당히 하게하면 영양섭취가 좋아져 主氣 능력이 강화되어 당연히 체력이 병을 이김으로써 병이 나아질 것이다. 약을 먹으면 Allergy 증상이 일시 심해져 증상이 피부로 바짝 돋아나는 수가 있다. 물론 환자는 더 심해진 것 아니냐고 항의하게 된다.

□ 알러지, 속부터 다스려야

Allergy란 內部 異常으로 생겨 겉으로 나오는 것이니 약으로 속을 다스림으로써 毒氣를 밖으로 내모는 治療가 되니 속이 편해지면서 증상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약을 마시면 每番 더 나오고 약을 멈추면 덜 나오지만 약을 되풀이 할 때마다 피부에 돋아나는 Allergy 증상은 가벼워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속에 있는 異常이 다 表出이 되면 다 나아진 상태요, 약을 아무리 먹어도 더 이상은 안 나타난다. 또 약을 마시면 설사를 하는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다.

약을 복용하고 어떤 불편한 異常이 생기면 그것은 단 두가지 경우가 되니 ① 藥의 副作用이 있는 경우 ② 약효가 나타나는 경우가 된다.

①의 경우는 약을 먹을수록 나타나는 異常도 점점 심해질 것이요 ②는 약이 병에 잘 맞으면 병도 자기를 공격하러 들어오는 약이 오면 반항하는 법이니 이것을 瞑眩現象이라 하고 이때 나타나는 異常은 어느정도 까지만 오다가 그 다음엔 아무리 약을 먹어도 더 하지는 않고 점차 수그러든다.

□ 환자도 가지가지

얼굴에 아토피가 나타난 환자는 얼굴에만 신경쓰다보니 얼굴이 달라지지 않으면 왜 안 낫느냐고 따지지만 그때 “속이 便해지지 않았소! 속에서 난 病이니 속부터 먼저 고쳐 나가야 하는 法이요”하면 더 이상 반문하지 않는다. 거기에다 아침에 粥으로 少食하고 肉食을 덜하며 一日에 菜汁을 세홉 이상 갈아 마시면 피가 맑아지고 皮膚도 고와지며 效果가 빠르다. 또 모든 內部 異常에서 오는 內熱症도 없어져 갖가지 成人病도 낫는다.

글 첫머리의 아토피 환자도 치료하는 동안 본인은 물론 어머니까지 여러 번 찾아와서 재촉하다가 4개월째 들어서면서 붉은 기가 엷어지더니 만 4개월이 되어서는 언제 붉었더냐는 듯 완전히 정상 바탕이 되었다.

환자란 고칠 때는 醫者에 겸손하다가도 혹 잘못되면 냉정하게 돌변하기도 하고 다 나은 다음엔 고맙다고 행복하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값을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상기 환자 역시 後者에 속하여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가더니 몇 달이 지나도록 연락 한번 없다. <끝>

이번 호로 故 선우기 원장의 글을 마칩니다. 연재를 허락해 주신 유가족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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