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학술대회 - 이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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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학술대회 - 이인선
  • 승인 2004.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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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풍의 치료 ■
이 인 선 (동의대 한의대)


체질따른 寒熱 감별·치료해야

산욕기에 관절이나 肢體의 산楚(산초), 疼痛, 麻木, 重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민간에서는 産後風라 하며 ‘産後身痛’ ‘産後遍身疼痛’ ‘産後關節痛’ ‘産後痺症’ 등으로 불린다.

임상적으로 대소 관절의 통증뿐 아니라 ‘시리다’, ‘저리다’, ‘따갑다’ 등의 감각장애, 우울 불면 등의 정신증상, 汗出過多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나며 감각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는 痺證과 유사하다.

이는 산후에 氣血이 허약하고 虛損이 未復하여 虛한 틈을 타서 風, 寒, 濕, 瘀의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여 氣血이 凝滯되거나 經脈이 失養하여 肢體관절에 동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血虛를 틈타 風邪가 들어온 것이라 하여 血風이라고도 하였다.

이러한 經絡의 血滯로 인한 감각장애가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乍(사)寒乍熱, 自汗盜汗 등의 産後虛勞와 유사한 상태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동의의료원 한방부인과에 산후풍으로 내원한 환자의 증상을 조사해 보면 肌肉의 冷痺痛, 上熱, 自汗, 盜汗 등의 증상이 腰, 膝, 腕, 肩臂의 關節痛보다 많아 임상적으로 감각장애나 虛勞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산후풍의 원인은 血瘀滯와 血虛, 外感으로 구분되며, 증상이 痺症과 유사하나 산후에는 血虛가 많으므로 마땅히 滋養해야 하며 또는 風寒濕 三氣가 挾雜한 痺症이 있어도 養血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血虛(黃桂枝五物湯), 外感(獨活寄生湯, 진痛散), 腎虛(養營壯腎湯), 血瘀(身痛逐瘀湯) 등으로 辨證論治한다.

그러나 감각장애를 주로 하는 산후풍과 乍寒乍熱 自汗盜汗 등의 産後虛勞는 임상적으로 비교적 難治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에서 언급한 변증분류의 범위를 벗어난 예에 속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증상이 올 수 있는 경우를 東醫寶鑑에서 조사하였다.

먼저 ① 風邪가 虛를 틈타 처음 피부에 들어오면 주理(주리)가 열려 毛髮이 서고 寒氣가 들며 皮膚痛하고, 留而不去하여 絡에 머물면 때로 痛肌肉하므로 外感으로 인한 肌肉痛이 있으며

② 氣滯로 津液이 不行하면 生痰하는데 痰飮의 초기증상은 頭痛發熱하여 外感表證과 유사하고 오래되면 流注肢節疼痛하여 風證과 유사하다 하여 七情氣滯로 生痰하여 流注作痛하는 경우가 있으며

③ 婦人虛勞에 滋陰百補丸 人參荊芥散 逍遙散 加味逍遙散 … 中略… 를 사용하라 하여 七情과 血風에서 유래된 虛勞가 있으며

④ 冷症을 일으키는 경우는 心鬱(猪영湯), 腎虛淸厥 胃虛冷, 傷寒 半表半裏症 太陰症 少陰症 厥陰症, 濕(濕溫, 五영散, 白虎湯), 亡陽證(桂枝附子湯) 등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外感, 血瘀, 血虛나 腎虛와 구별되는 七情氣滯로 인한 痰症과 虛勞, 淸熱利水로 치료해야하는 冷症(心鬱, 濕病), 소음인 체질의 冷症과 관련있는 胃虛冷, 太陰症, 少陰症, 일반적 虛勞의 치법으로는 치료되기 어려운 亡陽證 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단은 산모의 虛實의 상태, 七情의 정도 등을 판단하는데 望聞問切의 진찰법 외에 본원 한방부인과에서 제작한 진단용 설문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乍寒乍熱의 虛勞의 경우 환자의 체질에 따른 한열을 감별·치료하고 있는데, 심각한 虛症의 상태가 보이지 않는 경우(설문지 결과 정상) 補虛湯을, 寒濕의 증상이 있으면(설문지 결과 虛하지 않으며 寒, 濕이 있음) 獨活寄生湯, 羌活勝濕湯, 五積散, 진痛散을, 氣滯血瘀(설문지 결과 虛하지 않으며 신경이 예민하여 心, 肝 증상이 보이고 순환장애로 인한 燥,濕,陰虛 등이 나타남) 五積散, 人蔘荊芥散, 滋陰百補丸, 香蘇散을, 血虛하면(설문지 결과 血虛, 燥) 當歸建中湯. 補虛湯, 十全大補湯, 黃기桂枝五物湯을, 虛勞면(陰虛火動, 亡陽, 亡陰, 설문지 결과 氣虛, 陽虛, 寒, 腎虛) 환자의 체질에 따라 升揚益氣附子湯, 白何烏理中湯, 十二味地黃湯 등을 활용하고 있다.

정리 =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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