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정기대의원 총회(2)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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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정기대의원 총회(2) 이모저모
  • 승인 2004.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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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총회 이모저모
○…이날 총회 성원보고에서 재석 대의원 237명 가운데 120명이 참석하고 43명이 위임장을 제출.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대의원들이 많아 회의후반부에 심의예정이었던 정관개정안은 의결정족수 (80명) 미달로 상정하지 못하고 말았다.
○…제1부 개회식에 이어 바로 시작된 제2부는 의안순서의 변경을 요구하는 대의원들과 원안대로 하자는 대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본안 심의가 15분이나 지연됐다.
회순 원안에는 임원선출의 건 이후에 전문의제도에 관한 건과 한의사인증의제도 도입에 관한 건을 상정하도록 되어있었으나 일부 대의원들이 두 제도에 대한 현 회장의 확고한 방침을 듣고 임원 선출에 임해야 한다며 순서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수 표결 결과 원안대로 하자는 안이 약간 우세해 그대로 진행됐다.
○…경은호 감사의 사퇴에 따른 감사 보선에서의 자그만한 해프닝 하나.
무기명 배수공천 투표결과 안대종 경기도 지부장 39표, 배명효 중앙회 총무이사 36표로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으나 한 대의원이 두 사람 모두 자격요건상 결격사유에 해당된다고 제기. 즉 두사람 모두 현재의 지부장직과 중앙회 이사직의 임기가 3월말까지 이므로 겸직금지조항에 저촉된다는 것. 두사람을 제외한 차점자 두명을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소수표를 획득한 사람은 대표성이 없다는 의견으로 잠시 소란. 결국 두 사람 모두 즉석에서 사임계를 제출, 양해사항으로 결론져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개표결과 안대종 씨 48표, 배명효 씨 50표, 기권 3표. 그러나 호명대의원 99명에 기권 포함 101표로 집계된 것은 투개표에 하자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져 재투표를 실시. 그 결과 호명대의원 101명 가운데 안 씨 48표, 배 씨 50표, 무효 1표, 기권 2표로 배명효 씨가 선출됐다. 개표 후 안대종 씨가 배명효 새 감사를 좌석으로 찾아가 축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
○…감사선출에서의 또 하나의 해프닝. 투표에 앞서 안대종 경기도 지부장을 감사로 선출하자는 내용의 유인물이 배포됐던 것. 대의원들의 문제제기에 홍순봉 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긴급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앙회 N모(41) 이사가 모 전문지 기자(58)가 갖고 있는 문건을 난폭하게 뺏는 과정에서 기자의 손목이 다치기도 했다.
○…감사 선출에 앞서 고은광순 감사에 대해 작은 성토가 잠시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정 탓인지 감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 아니냐”, “산하단체인 여한의사회장이 어떻게 한의협을 감사할 수 있느냐”는 발언이 나온 것. 결국 고은광순 감사가 감사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의원 앞에서 다짐함으로써 일단락.
○…이날 ‘감사 사표처리 및 보선에 관한 건’은 16시40분에 상정돼 18시25분에 종료됨으로써 감사 1명 뽑는데 무려 1시간 45분이나 소요됐다.
○…회장 선출에 앞서 전문의 문제에 대한 소신을 질문 받은 안재규 회장이 임기 수행중 조직의 長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으로 “정확한 판단” “끈기 있는 노력” “조직력을 갖춘 힘”을 들며 한의약육성법 통과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 안 후보의 설명이 길어지자 핵심만 얘기하라는 대의원의 주문이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치사에서 서울대 한의대 설치문제와 관련해 당초 지난해 12월말까지 입장을 밝히기로 한 서울대가 입장표명이 늦어지자 “그러면 서울대에 버금가는 다른 국립대와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서울대 측이 좀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혀 서울대 한의대 설치 문제는 끝난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문의 및 인정의 제도 문제와 관련해 난상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너무 조용히(?) 끝나 집행부는 안도의 한숨. 박동석 한의학회장의 두 단체간의 협력의지 표명, 김현수 기획이사의 설득력 있는 설명과 호소 등이 주효했다는 설과 상대적으로 대의원들의 핵심있는 질문준비 부족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리=강은희, 나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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