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지 학술진흥재단 등재에 사활
상태바
학회지 학술진흥재단 등재에 사활
  • 승인 2004.03.1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분과학회 활성화의 잣대 인식, 최우선 추진

학회지의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 등재가 한의학회 및 산하 분과학회의 운영목표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학진의 학술지 평가는 모든 학문분야에 대해 이뤄지며 학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라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학진 등재지로 선정된 학회지는 대한침구학회지와 대한동의생리병리학회지 2개뿐이다.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학회지도 대한한의학회지, 대한본초학회지,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대한경락경혈학회지, 대한한방내과학회지 등 5종류에 불과한 실정이다.

2003년까지 학진에 등재된 인문, 사회, 자연, 공학, 의학, 예술체육 학회지는 279개이며, 등재후보지는 753개이다. 의약계열 학회지는 28개, 등재후보지는 71개다. 치과계열학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구강악안면학회지,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지, 소아치과학회지, 치과기재학회지 등 4개 학회지가 처음으로 등재지로 선정되었다.

학진의 평가방식은 학술지 체계평가 40점, 학술지 내용평가 20점, 주제전문가 평가 40점 등 총 100점 중 80점 이상이면 등재학술지로, 70점 이상이면 등재후보지로 선정된다. 대한한의학회는 2003년도 평가에서 79점을 받아 1점 부족으로 등재지로 선정되지 못했다.

한의학회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점이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나 편집위원의 장기성, 기고자의 전국성과 국제성, 논문의 탈락률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즉, 편집위원이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고, 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의 논문이 실리지 않았거나 활동지역이 편중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내용 면에서는 학술지 구성체제가 우수하지 못했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학술지 평가 결과는 학술연구비 지원과 연구결과 평가의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는 등 공신력이 높아 전 학회에서 등재지로 선정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재후보지가 되면 학회지 발간비용이 지원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논문의 급수판정기준이 되어 궁극적으로 교수평가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편집이사는 “현재는 학진에 등재된 논문지가 적어 각 한의대의 교수평가 기준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진 등재지에 게재하는 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학술지의 질은 분과학회 활동의 결과물인 만큼 학진 등재 여부가 분과학회의 활성화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분과학회 학회지가 등재(후보)지가 될 수 있도록 대한한의학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과학회 차원에서도 좋은 학회지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올 초 개최된 각 분과학회 정기총회에서는 학진 가입과 학회지 등재를 최대의 목표로 설정하고 실현방안 마련에 부심 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작년 8월 등재후보지로 인정받은 바 있는 대한경락경혈학회는 등재지로 인정받고자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손인철 회장은 임기중 최대의 목표를 SCI급 논문지를 만드는 데에 두고 논문의 영문화, 심사위원 보강에 부심하고 있다. 이 학회는 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것이 SCI급 논문지로 인정받는 지름길이라 보고 위촉대상을 외국인으로 넓혀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한재활의학과학회는 등재후보지 선정과 병행해서 학진 가입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학술진흥재단 가입요건인 학술지의 정기발행, 일정 회원 수 확보, 회원중 대학의 전임교수 비율 등을 충족함으로써 분과학회의 조직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방제학회, 동의생리학회, 한방신경정신과학회, 경락경혈학회, 사상체질의학회 등 5개 분과학회가 학진에 가입했다. 대한한의학회와 침구학회는 이미 가입해 있다. 바야흐로 학진 가입은 한의분과학회의 발전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