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뚫어지게 이를 쳐다보던 한 소년이 자전거 주인에게 슬며시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 형님께서 내게 주신 거란다.”
자전거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소년은 부럽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나도…”
자전거 주인은, 당연히 그 소년이 “나도 그런 형이 있어서 이런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말이 소년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에는 심장이 약한 내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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