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시인 손창봉 씨(서울 명보한의원장)는 “그의 시는 전통운율을 중시하고 우리 것의 멋을 구성지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옛 정취를 회상케 한다”고 평했다.
삼대가 한의사 집안인 이 원장은 전북대 농대 수의과를 졸업한 후 경희대 한의대를 나왔으며 임상하는 틈틈이 학업의 열정을 살려 원광대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원장은 교육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이일여중고를 인수하여 초헌학원 이사장으로 취임,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들 이창호(서울 서초구 중화당한의원) 원장과 임상토론할 때가 가장 흐뭇하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익산시 한의사회 회장을 두차례 역임하면서 회원들의 끊임없는 연구활동을 주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雪 中 梅 (이중하)
먼 산에 쌓인 눈이
채 녹질 않았는데
매화는 어찌하여
꽃망울을 터트렸나
잎도 아직 못 피운채
봄소식 전했구나
찬이슬 내려지면
더욱 가련할 것을
매화가 먼저 피니
이화가 샘을 내고
도화도 만발하니
온 동리가 꽃밭일세
봄 되어 피는 꽃은
당연타 하련만
눈 속에 핀 매화는
가엾다 아니하리
온누리 소복 입었어도
불씨 홀로 지피네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