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이드1] 나를 알고 개원하면 절반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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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이드1] 나를 알고 개원하면 절반은 성공
  • 승인 2004.03.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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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목표는 철저한 자기분석에서 출발

오랜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한의원 개원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규로 한방의료기관을 개원하려는 한의사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6차례에 걸쳐 개원 가이드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개원을 위한 준비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좋은 입지 선정·대형화에 대한 준비·깔끔한 인테리어·전문화 진료과목·차별화 된 서비스….

이 많은 준비 사항 중 개원을 준비하는 한의사들이 가장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고찰과 분석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이 부분은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입지만 좋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사 자신이 경쟁력

입지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자신’이다. 한의원의 경쟁력·차별성은 한의사 자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지 선정, 인테리어, 전문 진료과목 등 모든 것은 자신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한의계에서 맹목적으로 대형상권만을 고집하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여기에 진입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고 자신이 최대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에 대한 분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성공적인 병원 경영을 위해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매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목표 설정에는 자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철저한 자기 분석 없는 목표 설정은 실패만을 초래할 뿐이다.

자기 분석 후에 자신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아니 자신이 이루어 내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목표선정이라 할 수 있다. 목표를 선정한 후에 1년, 5년, 10년 후의 단계별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한다. 혈액형, 사상, 팔상 등 어느 방법을 써도 좋다.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의 성격을 비교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자신의 성장 환경을 비교하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한의원의 면적과 의료기기의 구성 시스템 및 규모, 입지 선정 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

활달형,반복된 진료 의욕상실

사업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한의사가 거주지 중심의 좁은 상권에 입지를 정한다면 제한된 질환의 반복적인 진료로 곧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이며 자칫 하다가는 진료에 대한 의욕마저 잃을 수 있다.

인천 B 한의원 L원장의 경우 매우 활달하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부심에서 개발 초기에 조성된 제한적이고 고립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한의원을 개원하였다.

실제 한의원의 경영 상황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L원장은 해가 갈수록 일상의 반복에 따분함을 느끼며 진료보다는 주식, 부동산 등에 몰두하였다. 결국 한의원의 경영 상황은 나빠지고 또한 다른 투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L원장은 “전문화된 한의원으로 새로이 시작한 지금은 하루 하루가 새롭습니다. 자금 상황이 좋아지면 서울 부도심에 체인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개원시 자신의 분석이 갖는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노원구의 또 다른 L원장의 경우는 반대로 백화점 상권의 백화점, 전철역 입구에 30평 규모로 한의원을 개원하였다. 초기 50∼60명의 많은 환자로 주변 한의사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L 원장의 성격적 특성상 진료의 만족도가 저하되자, 진료의 깊이와 만족도를 위해 우선 환자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보다 충실한 진료를 함으로써 원장 자신과 고객모두가 만족을 느끼는 한의원을 경영해 가고 있다.

이렇듯 철저한 자기 분석에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비교 우위에 알맞는 상권과 시스템의 구성에 대한 것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극형, 내실 있는 안정적 경영

안정형인 사람들은 성격적으로 온순하고 소극적이며 학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경쟁과 심리적인 압박보다는 크지 않지만 내실 있고 안정적인 한의원의 경영을 원하며 자신의 만족을 상당히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고객과 밀착할 수 있는 지역인 재래시장 상권, 주거 밀집지역 및 소도시의 부심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도전형인 사람은 성격이 사업 지향적이고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이며 뭔가를 이끌기를 원하는 리더쉽을 가진 사람, 예지력이 강한 이들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사람은 사업적인 확장과 경영의 양적인 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교통 요충지, 주상복합 지역 및 대도시의 도심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한의사는 개원에 모든 것을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초기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고,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기에 맞는 계획의 설정과 그 계획에 입각해서 주변 한의원에 대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다.

자기자신에 대한 고찰과 분석이 끝나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 또한 단순한 입지의 문제가 아니다. 과연 그 지역의 구성원들이 나와 얼마나 잘 맞을런지, 그리고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 그곳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 그 지역의 특성을 나는 잘 이해하며 적응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 등에 대한 배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건 왕
M&M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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