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신임집행부에 듣는다(7·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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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신임집행부에 듣는다(7·끝)
  • 승인 2004.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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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단결과 시스템 필요한 때"
이창호 수석부회장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 현재는 한의협의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의계에는 누수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전문의제도를 둘러싸고 나타나는 한의계의 모습이다. 한의학을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상황은 매우 시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의료시장 개방이 초읽기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이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자신의 시장을 내주고 우리나라는 한의학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했을 때 과연 그것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국만이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자국의 침구사자격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도 이에 상응한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할 경우 이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국내도 마찬가지다. 미국 등을 통해 우리의 침술이 양의사에게 들어가고 자신들의 기전을 밝혀 침 시술을 할 대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도 침 시술은 양방 병·의원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다.

맥문동탕 사건에서 보여지는 양의사의 한약 사용, 여기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한약제제의 시험 기준이 완화돼 기성한의서에 수재된 처방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한약도 제제로 만들어 그들이 사용할 수 있다.

상위법인 독립한의약법이 없이 양의학이 중심이 된 의료·약사법에 한의사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한의학은 남아도 한의사는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협의 권위를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전체 한의계의 구심점이다. 정부와 협상하고, 불합리하게 만들어진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의사 전체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양의사나 양약사들의 움직임을 보라. 거대한 조직과 자금을 가지고 자신들의 권익을 지켜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 않는가.

11년간 한국여자배구 감독을 맡아 일을 해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의 단결과 시스템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지금 한의계에도 이런 단결과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서로간에 쌓여있는 불신의 벽을 허물고 모든 한의사가 함께 나갈 수 있는 한의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러 동료 선·후배 한의사의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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