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활용한 식품, 생활 속에 녹여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상태바
“한약재 활용한 식품, 생활 속에 녹여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 김춘호 기자
  • 승인 2019.12.05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고병섭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의료와 식품을 결합한 생애단계별 건강증진 융합기술 구축’ 연구 마무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2016년 12월, 한의학과 식품의 정보를 합쳐 공통의 분모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의료와 식품을 결합한 생애단계별 건강증진 융합기술 구축’(주관 연구책임자: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 연구가 이달 중순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한국한의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한국식품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3년여의 시간 동안 어떤 연구를 했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연구책임자인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를 통해 들어보았다.

고 박사는 “한의학과 식품에서 공통분모를 찾으려는 노력을 했다”며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의방유취에 나온 식품의 정보를 제공했고, 식품연구원에서는 현대나 고의서에 있는 요리정보를 공유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방유취의 식치 정보가 실용으로 사용된 승정원일기를 연구대상으로 정했고 제호탕이라는 전통음료를 재연했다”며 “제호탕은 요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통음료의 기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단오날 임금님이 기로소(耆老所)에 하사하는 물건 중 하나다. 제호탕에 들어가는 약재 중 백단향하고 초과가 남방계 약재이고 당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임금님만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호탕이 좋은 전통음료인데도 현재 보급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백단향과 초과가 식품공정에 등재돼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연구팀에서는 이를 다른 것으로 대체했다. 물론 효능은 같거나 더 좋게 재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연에서는 한의학 이론에 의해 약재를 바꿔서 실험을 했고 식품연구원은 기호도 평가,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는 독성평가를 진행하면서 연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20일경 시작한 이 사업은 오는 12월 20경 종료되며 내년 2월에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연구를 하다보니 너무 좋은 소재가 많다. 중국의 조선의약병원과 복수중의원에서 세미나를 할 기회가 있었다. 복수중의원은 직원이 380명인 큰 병원이다. 이곳에서는 남경동인당과 계약을 맺어 병원 내에 건기식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전통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시장이 2조 원을 넘었다. 그들에게는 이미 한약재 내지는 한약재로 만든 식품들이 생활 속에 녹아있다. 그러다보니 한의원이 먼 곳이 아니다”며 “지금 우리나라 젊은 층에게는 한의원이 멀게 느껴진다. 이들이 고령층이 된다고 해서 한의원을 찾을 것이라는 건 확언하기 힘들다. 이번 연구는 식품과 한약재가 공통분모를 이루면서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간다면 멀어져가는 한방이 가까워지지 않을까는 의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