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은 ‘기회’ 국가적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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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은 ‘기회’ 국가적 육성 필요”
  • 승인 2003.03.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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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연구사업의 투자전략 연구’ 보고서

‘한의약의 특성이 21세기 보건의료산업의 메가트렌드와 합치되면서 서양의약에서도 정체관념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의학적 기본개념의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한국은 한의약 연구개발에 대한 소극적 투자로 21세기에 나타날 새로운 기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의약 분야의 연구능력 및 연구개발 인프라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견해는 보건복지부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주관연구책임자 안두현)에 의뢰한 ‘한의약 연구사업의 투자전략 연구’에서 제기되었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한의학 연구는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의 추세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외의 한의학 연구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끝에 ‘2010년까지 2~3개의 세계적 국산 신약을 탄생시킨다’는 목표 아래 기본전략과 세부추진사업을 제안했다. 제안된 내용은 먼저 한의약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한의약 연구개발 추진 전략과 세부 연구개발분야를 설정했다.

특히 연구개발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 가운데에는 국가적 육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범부처적 ‘한의약 육성 협의회’ 구성과 한의약 육성법 제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전문 연구인력 양성방안을 아주 세부적으로 제시하여 기존의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의 예산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2천9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한의약 발전전략이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보다 구체화됨으로써 이전보다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는 점은 하나의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안된 내용의 실현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한 복지부 관계자는 “하나의 연구보고서가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보고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복지부뿐만 아니라 한의계의 관심과 노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해 관련 단체의 호응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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