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도영 신임 침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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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도영 신임 침구학회 회장
  • 승인 2004.03.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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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회원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멋진 학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난달 15일 대한침구학회 정기총회에서 14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도영(49·경희대 한의대 침구학교실) 신임 회장은 회원들의 임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회가 되려면 참여하는 학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회가 학술활동에 주력해야 하겠지만 한의계의 특성상 개원의의 역할이 큰 만큼 회원의 참여가 없는 학회는 유명무실합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참여학회를 제창한 것입니다.”

최 신임 회장은 이를 위해 임상에 접근시킨 학술대회와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전공 학회를 통한 인증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침구학의 위상을 높이고 임상에서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침구학회의 명칭을 개정하는 일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국제 침구학단체와의 학술교류 사업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란다.
얼마전 체결된 전일본침구학회와의 교류협정이 한·일 침구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고 보고 ICMART와 WFAS 가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침구학회는 오래 전부터 학문의 국제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근거 중심의 의학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객관화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분야의 개선에 회세를 집중해온 결과 침구임상논문에서의 진정한 무작위 추출 실험-대조군 연구(RCT)를 위한 대조군 개발과 대규모 샘플 사이즈 연구, 통계학적 방법 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상태다.

최 회장 스스로도 이런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만성두통의 동서협진 치료모델, CIA 모델 관절염에 대한 침치료 효과 기전, 골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 한약물 등의 연구를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한한의학회 제도이사와 한의협 학술이사까지 맡고 있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학회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침구학회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가 한의학에 입문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려서부터 ‘너는 커서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의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간다고.

한의계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연구와 회무분야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은 최 회장은 한의계에 고언을 아끼지 않는다.

“의료인은 환자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의료정책의 수립, 학술과 임상의 발전도 환자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직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성취했다 해도 사상누각일 것입니다.”

연구실을 벗어나면 스포츠, 스킨스쿠버, 스키, 스노우보드, 수영, 테니스, 골프 등을 즐겨하는 최 회장은 한의사인 부인 심재옥(44) 여사와의 사이에 지연(고3)과 성우(중3)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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