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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78> - 『洪家秘傳』①
30여년 勞神經驗, 홍씨집안 가전의서
2019년 07월 27일 () 06:00:47 안상우 mjmedi@mjmedi.com

근현대 한의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한의학전문서로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독창적인 진단방법과 의약경험 측면에서 서명도 특이한『洪家秘傳』(정서명: 洪家定診秘傳)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서명에서도 한눈에 드러나듯이 저자의 집안에 대대로 대물림된 의약경험과 치법비방이 풍부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홍가비전』

저자인 洪淳昇(1889~1961)은 호가 小石으로 경기도 가평이 고향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본적은 충남으로 기재되어 있다. 가계 자료에 의하면 부친인 洪鍾振은 호가 石汀이며, 조선말 통훈대부로서 掌禮院 典祀補, 長陵參奉을 지냈다. 평소 시문을 즐겨하여 많은 벗들과 교우하였으며, 문집인『石汀集』을 남겼다고 한다.

저자는 광무2(1898)년에 처음 결성된 한의사단체인 大韓醫士總合所와 1917년에 설립된 초창기 한의사단체 동서의학연구회에서 간부로 활약하였다. 이로 인하여 『동서의학연구회월보』와 같은 근현대 한의학술잡지 속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성부 통의동에 살면서 杏林醫院이란 명칭으로 한의원을 운영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가전비방과 경험을 집약시킨 『홍가비전』은 광복 이후인 1955년에 이르러서야 서울 보문출판사에서 재래식 장정으로 제책하여 처음 선보인 이후, 80년대까지 重版을 거듭함으로써 임상가의 호응이 대단하였음을 입증하였다. 저자는 평소『동의보감』을 비롯해『경악전서』,『의학입문』을 숙독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의약이란 환자를 치료하는 重要機關이라 明於五運六氣하고 先察五行相克하며 分解陰陽虛實과 表裏輕重하여 循環變態之理에 瞭然할지라도 氣質性格과 處地習慣에 따라 사람마다 各殊함으로 一時 誤診의 감이 不無하려던 음양표리와 허실경중도 분별치 못하는 가정에서 질병을 등한시하거나 常藥을 함부로 사용하여 誤人生命이 間或有之하니 是所謂病不能殺人이요 藥能殺人者也라.”하여 기질과 성격,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에 따라 질병양상이 달라지므로 전문가의 식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의약이 능히 壽를 延長시키며 죽을 사람을 살님이 아니요 重病을 輕減기키며 오래 辛苦할 것을 속히 낫게 함이 원칙이나 치료기관이 충분한 도시에도 不及의 歎이 없지 못하거든 의료가 미비한 鄕村에서는 輕한 병을 痼疾에 至케 되며 長壽할 자를 夭催케 할 憂가 있음으로 보편적 치료법을 대중에게 보급기켜 사람마다 보통의 상식이 있기를 顒望(우러러 바람)하였으나 ……”라고 하여 본디 단순히 의학입문자를 위한 교육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대중 의약지식 보급에도 유념하였음을 밝혔다.

나아가 저자는 “…… 약간의 경험방이 있을 뿐 執症法의 명료치 못한 즉 熟工이 있는 醫家 이외에는 활용키 不能한지라 不佞이 천박한 識見으로 擅斷(멋대로 결단함)키 不敢하나 병이란 허함을 乘하여 사기가 入하며 輕함으로 重한데 至하나니 흔히 있는 감기, 체증, 몸살 등을 잘못하여 즉시 풀지 못하면 중증에 罹케 되나니 30여년 勞神經驗한 方文중 간략히 기재하는 ……”이라고 밝혀 이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임상경험과 오묘한 진단맥법 및 병리해석에 좌우됨을 암시하였다. 처방보다는 執症, 즉 진단변증이 우선해야함을 역설한 근현대 한의 임상명저로 손꼽을 수 있다.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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