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임 사상체질의학회장 김달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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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임 사상체질의학회장 김달래 교수
  • 승인 2004.0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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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好善惡惡에 좋은 학문”
맡은 분야에서 최선 다하는 게 한의학 발전


“사상체질의학회는 지난 30년간 어떤 학회보다 발전이 있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임 회장 재임기간 동안에는 전문의, 인정의, 국가고시에 참여하여 한의학계의 한 분야로 완전히 자리 매김 하였습니다. 회장을 맡아 성과를 어떻게 계승해야 할지 책임감과 함께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8대 사상체질의학회장으로 선출된 김달래(42·상지대 사상체질의학과) 교수는 첫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내 잘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소명의식이 높은 전임 회장, 선후배간의 돈독한 관계, 탄탄한 임원구성과 합리적인 역할분담 등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스템이 뿌리내리고 있어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상체질의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독특한 위상과 장점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풍부한 유학사상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의학사상은 명쾌한 병증분석과 탁월한 임상효과를 드러내기 때문에 전공자들의 자부심과 학문에의 열정을 부추겨 한국 한의학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사상체질의학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한다. 사상체질진단을 더욱 객관화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 이전에라도 현재 나와 있는 다양한 진단기준을 가르쳐 전공자들의 개인별 오차를 줄이는 일이 학회가 해야 할 과제들이다.

김 회장 자신도 사상체질의학의 발전에 매진해오고 있다. 명선록, 동의수세보원 초고, 동의수세보원보편, 동의수세보원 갑오구본 등을 역해하고, 음성분석을 통한 사상체질진단의 객관화를 시도했다. ‘체질 따라 약이 되는 음식’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는 사상체질의학의 보급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캘리포니아 소재 SAMRA 한의대에서 사상의학을 강의하는가 하면, 김경요 전 회장과 함께 사상체질의학회 캘리포니아지부를 만들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상지대 한방병원에서 사상체질의학 과장으로서 진료와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스스로 몸이 약해 한의학을 선택했다는 김 회장은 다시 태어나더라도 한의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을 만큼 한의학이 좋다고 한다. 치료 후에 회복되는 환자를 볼 때 자부심을 느낀단다. 한의학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부각될 때 아쉬움도 느끼지만 학문의 미래를 낙관한다.

“한의학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학문이라며 한편으로 주위의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好善惡惡하며 살아가는 데 좋은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한의학 예찬론을 편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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