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한의계 키워드 ‘데이터-측정도구-맞춤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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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한의계 키워드 ‘데이터-측정도구-맞춤의학’
  • 승인 2018.10.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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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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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도구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 맞춤의학 드러내야

IT 기술 기반 데이터 관련 전문 인력 양성도 과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한의계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학’, ‘측정도구의 활용’ 등을 키워드로 꼽았고 IT기술을 활용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과제도 나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의료 패러다임은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로써 개인맞춤 의학인 한의학의 강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이고 정량화된 한방의료 빅데이터에 기반한 한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반드시 선행돼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두 축으로 크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의료에서는 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은 일상에서 얻어진 정보를 활용해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고유한 특징이 있으며 이는 예방의학과 개인 맞춤형 의학으로서 매우 큰 강점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가장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한의학이 미래 의료인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맞춤의학’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서는 한의 생체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연은 한의 임상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 할 수 있도록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의 생체지표 수집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일상생활과 건강검진, 한방의료기관의 빅데이터가 함께 수집될 수 있는 한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ICT 융합 진단·예측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온 국민이 인공지능 한의사를 통해 맞춤의료를 제공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은 도구의 문제이고 한의학이 나가야 할 모습 잘 정하고 적절한 도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상호 버키 대표는 “최근 트렌드는 수치화하고 정량화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야구를 예를 들면 예전에는 스윙 폼만 보던 시대에서 최근에는 타자의 타구속도, 비거리, 발사각 등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선수에 대한 분석과 개선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의사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측정에서 많이 막혀있다”며 “측정도구를 많이 갖고 있다면 분명 도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공지능 등은 하나의 도구다. 한의학이 더 많이 정보화가 되고 정량화 되고, 표준화 돼서 사람들이 알기 쉽고 친숙하게, 신뢰감을 갖게 바뀌도록 해야 한다. 로드맵 상에서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들을 필요할 때 가져다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과 관련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한의플래닛을 통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불만이 많다”며 “다른 과들은 다양한 IT기기도 많이 활용하고 팀별 프로젝트도 많이 한다. 하지만 한의대는 책에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의 불만을 듣고 시스템을 개편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되는 변화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의견을 제시한 김창업 가천한의대 교수는 “빅데이터를 비롯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의 주제들이 있지만 한의학과 관련해서는 결국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며 “한의계 역시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사실 이미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의계 내에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풀이 빈약해, 전문적인 인재육성과 이를 위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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