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향해 뛰는 한의사들-고은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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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향해 뛰는 한의사들-고은광순
  • 승인 2004.0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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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개혁정치에의 도전’
고은광순(서울 서초갑·열린우리당)


여성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낸 고은광순(49·서울 홍명한의원·대한한의사협회 감사·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 씨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일 열린우리당의 중앙선거위원에 여성대표 15인에 선출된 고은광순 씨는 여성전용선거구제와 여성후보 할당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당의 당론이기도 한 여성전용선거구제는 지역구에서의 저조한 여성 참여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이다.

촉박한 일정이지만 여성전용선거구제의 현실화는 고은 씨의 당선여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고은 씨가 출마지역으로 찍은 곳은 한나라당의 표밭이라는 서울의 서초갑 지역이다. 당내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곳 지역에 출마경력이 있는 배선영(전 민주당 위원장) 씨와 경쟁구도에 있다. 한나라당 박원홍 현 의원 등도 이곳을 노리고 있다.

고은 씨는 시민운동을 통해 호주제 폐지를 위한 여론을 이끌어 내는 등 여성권익을 위한 운동가로 지지기반을 닦았다. 앞서 한약분쟁시에도 열정적인 활약상을 보였고, 대한여한의사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초 여성 감사이자 서울시여한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행동원리은 “문제가 있으면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재학시절 재적처분을 감수하면서 가담한 학생운동, 한약분쟁 시 삭발 감행,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을 주도한 것도 다 이 같은 이유였다.

이대 재적 후 대전 한의대를 졸업, 가운을 입으면서는 “남아선호사상 등을 포괄한 가부장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생겨난 여성들의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회치료가 필요하다”는 처방에 따라 정치참여의 길에 들어섰다. 이는 의학의 길과 다르지 않다.
그는 한국사회가 구조적으로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 비롯된 이해의 단절, 즉 소통의 막힘은 남녀의 문제를 비롯해 빈부, 노사, 장애인과 정상인 등 대립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긴장과 분노를 유발한다”면서 소통의 고리를 풀어 상식이 통하는 투명한 사회로 개혁한다는 정치철학이다.

정책과제 중에서는 여성문제와 보건, 교육, 남북통일 문제 등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 약자는 문제를 제기하고 연대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사회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1인 1당 지지 운동”을 소개했다.

여성, 한의계 등 정치적 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지지할 수 있는 정치인을 찾아서 관련을 맺고, 후원하는 등 정치적인 인프라를 형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진아 기자

‘한국에는 남자들만 산다’(인물과 사상사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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