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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감기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유용성
감기의 한방치료(2)
2018년 01월 26일 () 08:16:57 이준우, 이상헌 mjmedi@mjmedi.com

논문소개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일본동양의학잡지에 소개된 “발열 감기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유용성”이라는 논문이다. 지난번에 소개한 “감기증후군에 대한 마황부자세신탕의 유용성”이라는 논문의 1저자인 本間 行彦 선생이 단독저자로 낸 논문이다. 이번 논문은 1995년에 실렸으므로 1996년에 출간된 마황부자세신탕 논문보다 앞선 연구이다. 이 두 논문은 모두 ‘감기환자의 발열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마황부자세신탕 논문 다음으로 이번 논문을 소개하게 되었다.

 

[대상]

감기환자로 1989년 4월부터 1992년 3월까지 북해도대학 보건관리 센터에 방문한 학생 246명을 무작위로 해열제투여군과 한방약투여군의 2군으로 분류하였다. 기록미비 및 약물복용 중단, 병행 사용 등의 이유로 8명이 탈락하고 남은 238명 중 초진시 체온이 37.0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분석대상 환자군은 해열제투여군 45명, 한방약투여군 35명으로 나뉘었다.

 

[방법]

   
표. 선택된 방제의 인원수와 주요증후(證)

해열제투여군으로는 fenoprofen 하루 1,200mg 용량을 세 번에 나눠서 복용, 한방약은 저자가 발열과 더불어 기타 증후를 참고하여 선택한 방제(표1)를 하루 7.5 혹은 9.0mg 용량을 세 번에 나눠서 처방하였다.

 

[평가]

감기일지에 발열·열감(측정온도), 인두통·인두불편감, 콧물·코막힘·재채기, 두통, 관절·근육통, 전신권태감, 기침·가래, 嘔氣·腹痛·下痢, 기타 등 9개 항목을 적게 하였다.

발열증상의 재발 판정은 해열기간 24시간 이상 지난 이후에 다시 37℃이상의 발열을 보인 경우로 하였다.

 

[결과]

   
 

○ 발열의 지속기간은 해열제군에서는 2.6±1.7일, 한방약군에서는 1.5±1.9일(P<0.01)로 전자가 유의하게 길었다.(그림 1)

○ 발열의 재발은 한방약군은 0례(0%), 해열제군은 5례(11.1%)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 한방약과 해열제를 비교하면 각각 인두통은 2.3±2.1일, 3.6±2.8일(P<0.05), 콧물은 2.3±2.1일, 3.6±2.8일(P<0.01)로 해열제군에서 유의하게 길어졌다.(그림 2, 3)

 

해설

이번 논문은 감기환자 중에서도 발열이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환자들의 처방을 보면 총 35명중에서 갈근탕이 18명으로 50%가 넘는다. 그리고 갈근탕 18명, 마황탕이 9명, 계마각반탕이 3명, 소청룡탕이 1명으로 ‘마황+계지’ 가 들어간 처방이 35명중에서 31명 즉 89%를 차지한다.

물론 지금의 시각에서 본 연구를 바라본다면 지적할 점이 매우 많다. 무엇보다 처방의 선택도 한 처방이 아니라 의사가 판단해서 다양한 처방을 선택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전향적 연구로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연구내용을 보면 후향적 연구에 가까운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논문에 보면 두 군간의 발열의 평균이 나와 있지 않고 약물을 몇 일간 처방하기로 했는지도 잘 소개되고 있지 않다. 다만 한방약 투여군은 투약 후 4일째에 모든 환자가 발열이 종결되고, 해열제 투여군은 투약 후 7일째에 모든 환자가 발열이 종결된다는 그래프는 따로 나와 있다. 따라서 이번 논문은 여러모로 잘 디자인이 된 임상연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방 처방이 인위적인 발열증상 억제에 비하여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논문과 지난 편에 소개한 마황부자세신탕 논문의 가장 큰 차이는 감기 환자의 연령이다. 이번 논문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환자의 평균 연령이 해열제 투여군은 21.5±2.9세, 한방약 투여군은 20.8±2.2세로 상당히 젊다. 반면에 마황부자세신탕 논문의 경우 종합감기약 투여군은 54.0±21.8세 마황부자세신탕 투여군은 56.4±22.4세로 비교적 고령이다. 이는 젊은 환자의 경우 부자의 처방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당연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번 논문과 마황부자세신탕 논문에서 관통하고 있는 생각은 ‘발열은 감기환자에게 자연스럽고 필요한 현상이며, 이를 도와야 감기가 잘 치료될 수 있다’라는 개념이다. 이와 같은 개념은 비단 한의학 뿐 만 아니라 진화의학(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사이언스북스)에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심한 고열에는 해열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무분별한 해열제 사용보다는 ‘마황+계지’ 조합이나 ‘마황+부자’ 조합으로 된 한방처방들이 감기증상을 개선하는데 더 이로울 수 있다. 두 편의 논문을 통하여, 本間 行彦 선생은 감기환자의 발열을 다스리는데 마황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간주하였으며, 마황을 도와주는 약물로 계지와 부자를 선택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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