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제 ‘삼칠충초정’ 폐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상태바
한약제제 ‘삼칠충초정’ 폐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 승인 2017.12.0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대전대 유화승 교수팀, '국내 임상시험 2상 승인' 제제 개발 기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약제제인 ‘삼칠충초청’이 폐암진행을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팀과 경방신약(주)이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치료 한약제제인 ‘삼칠충초정(HAD-B1)’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삼칠충초정(HAD-B1)은 <외과증치전생집>이라는 한의서에서 기원한 처방으로,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 폐암환자에게 오랜 기간 동안 폐암증식 억제 및 표적치료약물 부작용 감소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연구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인 진행성 비세포성 폐암에 있어서 1세대 표적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2세대 표적치료 약물인 ‘아피티닙’과 ‘삼칠충초정’을 함께 사용할 경우,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는지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mal Grouwth Factor Receptor)는 세포를 자극하여 재생을 촉진하고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와 결합하는 특이적 수용체이며 아피티닙(Afatinib)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항암치료제다.

현재 폐암은 현재 암 중에서도 발병률 및 사망률 1위인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질환으로, 최근 표적치료 항암제에 의해 치료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성발현 및 부작용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EGFR 이중 돌연변이 폐암세포인 H1975 세포를 이용하여, 삼칠충초정의 폐암증식 억제 및 표적 치료약물의 부작용 감소 효능을 확인하고, 약물안전성 및 약동학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삼칠충초정은 폐암증식과 관련되는 성장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고, 정상세포 증식과 관련되는 단백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폐암의 진행을 억제하였으며, ‘아피티닙’과 동시 사용할 때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화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한약제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양·한방 협력연구를 통해 다기관 임상시험을 거쳐 국내 최초 폐암치료 한약제제를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한약제제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폐암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과 관련해 2017년 3월 국내특허를 등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