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반 조성, 연구력 성큼 신장
신임 원장 경영목표 수립중, 변화 예고


지난해 임상시험연구방법론 워크샵을 끝으로 한해를 마무리한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올초 우수경험방 수집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면 숨가쁜 한해를 달려왔다.
기관운영의 자립화·효율화, 독립청사 건립을 연구원 운영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는 KIOM은 구체적 실현을 위해 온갖 역량을 집중해왔다.

한의학 자체의 연구와 교류에 힘쓰는 한편, 한의학이 갖지 못한 연구방법론을 국내외 다른 자연과학자와 교류를 통해 체계를 정립하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임상시험에서의 통계분석 워크샵이나 경락 경혈의 과학적 측정과 해석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 것, 한국의사학회와 공동 개최한 국제 동아시아 전통 의학사 학술대회 등은 외부의 연구성과를 수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한약제제개발부와 의약연구부의 연구성과도 축적돼 특허신청건수와 로얄티 수입이 신장되는 추세여서 연구원의 사기가 진작되고 있다.
연구뿐만 아니라 연구성과를 드러내는 일, 즉 산업화하거나 국제적 보호를 받는 방안에도 부단한 관심을 기울였다.

전통의약 지적재산권 보호와 전통 한약처방 활용방안이 그 하나이며, 이런 작업은 선행과제인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으로 구체화되는 성과도 거뒀다.
나아가서는 한국인삼공사와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해 KIOM의 연구능력과 한국인삼공사의 마케팅능력을 결합하고자 시도했다.

영세성의 한계를 단체간 제휴로서 돌파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적은 예산과 인력은 연구력의 신장을 제약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런 한계를 대덕청사로의 이전과 함께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년 2월경 신청사로 이전함과 동시에 연구원이 대폭 증원되면 다소나마 규모의 한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올 10월 임기 3년의 제4대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형주씨는 CEO 원장으로서 매우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 키우기 단계’에 있는 한의학연구원의 외형을 키우고 동시에 내실있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지는 그의 리더쉽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임 원장의 경영구상은 취임후 3달이내에 보고토록 되어 있는 경영계획서에 담겨질 예정으로 현재 내부 의견수렴과정에 있다.

김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