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해지는 한의사 교의(校醫) 사업, ‘학교로 찾아가는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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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해지는 한의사 교의(校醫) 사업, ‘학교로 찾아가는 한의사’
  • 승인 2017.08.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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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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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부, 성남분회, 수원분회 등…교육청, 시청과 연계해 교의 사업 펼쳐
◇서울시한의사회-서울시교육청 교육멘토기부단 발대식.

청소년들의 건강 살피면서 익숙지 않은 한의학 알리는 계기…‘1석 2조’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최근 보건소 등 공공의료 기관에서 생애주기별 표준프로그램을 실시, 확산 및 운영 중인 가운데 서울과 성남, 수원 등 지부·분회가 한의사가 주치의가 돼 청소년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교육청과 연계한 교육멘토 활동 시작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2017 서울교육멘토 기부단 ‘한의사 주치의’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는 초·중학교와 특수학교 학생들의 올바른 생활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 더불어 교직원대상 교육, 성교육 등을 직접 도맡아 해당 학교의 담당 주치의로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한의사회의 경우 2014년부터 교의사업의 밑그림을 그려갔다.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사 교의를 선발한 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이듬해인 2015년에 교의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약 160여 명의 초·중학교에 배정돼 한의사 교의로 활동했는데 교육감이 바뀌는 과정에서 사업이 원활하게 지속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제대로 활성화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원래 한의사 교의는 학교장이 임명하게 돼있는데 올해는 이전과는 다르게 한의사가 교육 멘토가 되어 ‘재능기부’ 형식으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한의사회 측은 “교의사업을 하면서 연구논문을 작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성화시킬 예정이며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부 예산으로 재활용 연필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은 ‘한의사 주치의’ 사업을 통해 “한의원을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한의치료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무지함에 대해 안내와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내며 “교육청이나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금연교육, 성교육이라든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장기 자녀들에게 필요한 예방의학적 한의치료 건강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날이 갈수록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나이대가 노년층에 편중되는 것을 보면서 한의계가 향후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올해는 109명의 서울시 한의사들이 자원해 근거리 학교에 배정이 완료된 상태로 교의(校醫) 사업을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한의치료의 장점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한의사회, 시청에 교의사업 제안
성남시한의사회(이하 성남분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의약보건의료정책협의회에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성남시는 현재 교의사업을 통해 성남시 관내 81개교 중 매년 20개교의 학교에 자체 예산으로 한의사를 파견해 학생들의 건강 상담과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확대 방안으로 한의약 스마트폰 중독 관리 사업이 제시되기도 했다.

성남분회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보건법에 근거하여 성남시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위한 한의사 교의(校醫) 사업을 성남시청 사회복지과 서비스연계팀에 제안했고, 성남시가 한의사 교의 사업을 적극 승인함으로써 2015년부터 교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성남시한의사회 관계자는 “한의학은 단순히 하나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일체적인 시선으로 치료한다”며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의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한의사회, ‘어린이집 건강주치의’ 사업에 이어 ‘교의 사업’까지 
수원시한의사회는 지난달 17일 수원시 국공립 어린이집연합회와 건강주치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업의 주된 목적은 어린이집 담당 한의사 주치의를 지정해 해당 주치의가 원내 어린이의 건강관리 및 교사, 학부모 대상의 건강 강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주치의가 연계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와 교사 대상 강의를 진행, 건강 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배포하고 원아 대상 건강 설문지 작성 및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어린이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수원분회는 수원 국공립어린이집과 연계해 4년째 건강주치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금년부터는 성남분회의 교의(校醫) 사업을 참고하여 수원 내 중·고등학교에서 ‘학교 한의사’라는 명칭으로 교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최병준 수원시한의사회 회장은 “7월말부터 희망 학교 접수를 받기 시작해 현재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이 신청된 상태”라며 “중학생은 1명의 한의사, 학생 수가 많은 고등학교는 2명의 한의사를 배정해 참여하도록 하고 8월 넷째 주에 신청을 마감한 뒤 하반기인 9월부터 교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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