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사]한의계의 나아갈 방향 짚어주는 나침반 역할 지속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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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축사]한의계의 나아갈 방향 짚어주는 나침반 역할 지속해 주길
  • 승인 2017.07.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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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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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혜 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민족의학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민족의학신문은 1989년 7월 창간한 이래로 한의학이 지닌 학술적 가치와 효용성을 재조명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며 2만 한의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한의학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비판으로 한의계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등 그간의 많은 노고에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민족의학신문과 함께 한국한의학연구원도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침, 뜸과 체질을 위시한 의료기술, 한약, 문헌정보, 표준화, 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입증해가고 있으며, 특히 세계전통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의기술의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연은 최근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하버드의대와의 뇌영상 관련 공동연구 결과, 올해 3월에는 침 치료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정중신경 전도속도를 향상시키고 뇌구조를 변화시켜 통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신경학 권위지인 BRAIN에 게재했습니다. 

또한 기관 최초로 비만과 아토피 관련 자체 보유 기술을 출자해 1·2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황반병성 치료물질 기술이전, 진피추출물의 암에 의한 체중 감소 완화 효과 규명 등 만성·난치성 질환에 대한 한약기반 치료물질 발굴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표준화 분야에서도, 한의학연은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약기술위원회(ISO/TC249) 국내 간사기관으로 활동하며 국내 KS표준을 토대로 피내침 ISO 국제표준 제정, 우리나라 공기 배출형 부항컵을 토대로 한 ISO 국제표준 제정 등의 성과를 거두는 등, 과학적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한의기술의 국제표준 제정 수립과 세계전통의학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화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 세계가 제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들어가면서 의료계 또한 많은 변화와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더불어 예방과 관리를 중시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를 추구하는 헬스케어 3.0 시대에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고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한의학적 가치는 한층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이 미래보건의료의 주축으로 거듭남에 있어 한의계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한의계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으로서 민족의학신문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문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는 현장성에 있는 만큼, 진심어린 격려와 건전한 비판이 필요한 이 시점에,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한의계의 날카로운 현실 이해, 미래 지향적인 방향 제시와 더불어 한의계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주길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민족의학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 혜 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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