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형섭 대한중풍학회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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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형섭 대한중풍학회 신임회장
  • 승인 2003.1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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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간 네트워크 구성에 생각 모을 터”


“신임 회장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 계획이랄 것이 있나요? 내가 할 일은 전임회장의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지요.”

지난달 29일 경희대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2003년도 제5회 대한중풍학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배형섭(54) 교수는 소감을 묻자 여느 신임회장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답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학회의 수석부회장을 맡아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일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탓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그도 겉보기와 달리 마음은 무거운 듯 보였다.

한의학의 대표적 질환인 중풍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누구 못지않게 인식하고 있는 처지에서 뭔가 진일보된 성과를 일구어야 하는 책임감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사실 중풍환자는 모든 한방병원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양방 신경과 및 신경외과와의 협진에 문제가 있고 학회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이 병원 심계내과 교수와 전공의에 편중되어 있어 상호간 정보교류가 원활치 못한 것으로 배 신임회장은 판단한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서 배 회장은 병원간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정보를 소통시키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개원가에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로 학회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연 1회 발간되고 있는 학회지를 다시 2회로 늘리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소요재원은 새로 구성되는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방법이야 나올 것으로 낙관하지만 전적으로 회원 회비에 의존하는 수입구조로는 다소간 어려움이 있다고 보아 개선할 생각이다.

평소 지식보다 지혜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배 회장은 1974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이래 줄곧 경희대 심계내과교수로 재직해 왔다.

현재는 ‘뇌졸중환자에 있어서 홧병의 영향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성인병학회 이사와 대한한방내과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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