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한의사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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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한의사 전문의
  • 승인 2003.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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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간 갈등으로 인한 내홍의 연속
개원협 인정의 배출로 양자 구도화


전문의문제는 한의계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나 아직까지 직역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한의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회와 2회 전문의자격시험으로 내홍을 겪고 있던 한의계에 1월 8일 새해 벽두에 실시된 제3회 전문의시험은 계속 파란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전문의제도 문제가 도화선이 돼 2002년 9월 발족한 개원한의사협의회는 3회 전문의시험 응시자에 대한 자격문제를 제기하며, 해당자엔 허위공문서 작성, 해당학회엔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할 것 등을 고려하며 대치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고 시험이 실시된 지 1개월 20일 만에야 3차 합격자가 발표됐다.

늦게라도 합격자가 무리 없이 발표될 수 있었던 것은 복지부와 한의협을 중심으로 각 관련 단체가 모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안을 도출해 내기로 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극적인 타협안이 나올 것을 크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한의계에서는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수개월간 해결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이해를 달리하는 부분에서의 합의점은 도달하기 어려웠고, 한의협은 지난해 대의원총회의 결의를 중심으로 한 개선안을 복지부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수용되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원협은 8월 제1회 인정의 시험을 공고하고 임상경력 10이상인 한의사 900명(분과별)에게 인정의 자격을 수여했다.
결국 한의계는 전문의와 인정의의 구도로 나누어지게 됐다.

전속지도전문의를 포함해 984명인 전문의와 전공의 그리고 인정의와 현재 수련교육 중인 제2회 인정의 시험 응시자 900여명의 양 구도가 직역간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지 아니면 한의학 발전을 위한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한의협은 개원한의사들의 전문의자격시험 응시기회 부여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복지부가 현 한의사전문의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선 내실을 다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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