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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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학술
  • 승인 2003.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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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다양화, 학계지각변동 예고
이론·실기, 진단·치료 통합 추세


개원가의 경영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사정을 반영한 듯 올 학술은 주로 임상계에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역별로 개최된 학술대회는 임상에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참석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화침, 항노화, 비만, 피부미용, 외치, 방제 등이 일선한의사의 관심을 끌었다.

개인이 중심이 되는 외부강좌도 여전히 강세를 보여 한의사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줬다. 반면 강좌가 고액화 되면서 제도권 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간간히 제기됐다.

학회는 다양화되는 반면 양극화의 과정도 밟고 있다고 평가됐다. 임상능력을 가진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 학술논문을 전문적으로 발표하는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로 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지와 침구학회지에 이어 내과학회지도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에 올라 학술지의 내실이 향상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행사개최지로는 경희대, 동국대 중심에서 경원대로 다각화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원대는 내과학회와 예방한의학회의 정기총회 겸 학술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잡지, 신문 기고가 증가하고, 잇따른 드라마(태양인 이제마와 대장금)가 히트하면서 어려운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손쉽게 전달되는 성과도 얻었다.

지난해에 한의계에 불어닥친 근거중심의학(EBM)은 올해에도 학문연구방법론의 중추로 부상하면서 다방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론과 실기의 통합을 모색하는 국시개혁 추진, 진단과 치료를 종합 토의하는 PBC강의, 한의학임상연구방법론과 실험의학 연구자의 증가 등은 한의학의 연구풍토의 변화를 예고해주고 있다.

해외 요소는 국내한의학의 가능성과 어려움을 동시에 가져다주었다. 한국한의학이 해외에 소개되고 전통·자연·국가 의학의 특징이 강조되면서 한약과 침의 입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반면 소위 대체의학에 대한 국내 양의사의 수용태도가 증대되면서 의학에 대한 전통적 카테고리가 무너지는 현상도 감지되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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