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올해의 사건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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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올해의 사건과 사람들
  • 승인 2003.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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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심정은 다 제각각일 것이다. 2003년은 유난히 경기가 안 좋았던 만큼 우울한 해로 기억할 독자도 있겠지만,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일 사람도 있을 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한의계 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필름을 돌려보자.

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0월 20~25일 의학계 최초로 평양에서 북측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월 6~9일 열린 제12차 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는 배원식 회장에 이어 홍순봉(한의협 대의원총회 의장)씨가 국제동양의학회(ISOM)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한국 한의사 최초로 국제기구인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의 전통의약담당관으로 임명받아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또한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이혜정 교수 연구팀 역시 지난 9월 한의계 최초로 美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대체보완의학센터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게 돼, 연구과제인 ‘한국침’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적인 한의계 활동이 여느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보여지는 한편 국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8월에는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으로 장옥주 씨가 임명됐고, 한의사 김주영 씨가 9월 보건사무관시보로 발령을 받아 복지부에 진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는 이형주(전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 씨가 비한의사로는 처음으로 원장에 선임됐다.

3월부터 신현대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한의사로는 최초로 대통령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창립한 한방음악치료학회 초대회장으로도 선출된 바 있다.

호주제 폐지 등 여성문제에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고은광순(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씨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현재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4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할 계획이다.

한의계 대선배 허준은 오늘날에도 자랑스런 과학인으로 선정돼, 최무선·장영실 등 14명과 함께 지난 3월 개관한 국립서울과학관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생애와 업적에 관련된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됐다.

반면 걱정과 염려를 자아냈던 사건의 주인공들도 있었다. 지난 4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식약청의 단속에 휘말린 한의외치요법학회, 지난 1월에 시행된 제58회 한의사 국시 문제 유출사건에 연류됐던 D대학 교수와 문제를 유포한 학생들. 결국 문제를 빼돌렸던 한의사 2명이 구속됐다.

연초에는 서울 서초구 분회에서 사무국장이 회비 6천만원을 가로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해당분회 회장을 비롯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제28·29대 회장을 역임한 박순희 명예회장이 8월 16일에, 선우기 전 한국동양의학회 수석부회장(서울 수동한의원)이 지난 9월 8일 운명했으며 부산시한의사회 제12·15·16대 회장을 지냈던 정홍교 명예회장(7월 1일)과 제13대 조증공 회장(6월 30일)도 별세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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