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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수준에 따라 보는 관점 달라지는 ‘동의보감’ 심도있게 정리”
이사람 : 동의보감 강의록 출간한 김공빈 현동한의원 원장
2017년 03월 03일 () 09:00:43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동의보감을 토대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현동의감’의 저자 김공빈 원장.<사진=전예진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현동학당에서 그동안 진행된 강의록을 정리한 「현동의감」이 출간됐다. 지난 2010년부터 강의된 내용이 수록돼 있는 이 책은 잡병, 외형, 내경 총 3권으로 나뉘어있다.

이 책의 저자 김공빈 원장(59·현동한의원)은 “동의보감 내경편에서 신형문이 가장 중요한데 한의계에서 이루어지는 다수의 강의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져 왔고, 한의과대학에서도 심도있게 강의되지 않았다”며 ”신형문부터 동의보감 끝까지 강의한 것을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동의보감은 책을 처음 접하거나 공부를 많이 한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김 원장은 “한의사 중에 동의보감에 쓰여 진 문자가 어려워 책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하지만 단순히 책보는 것을 넘어 허준 선생이 왜 여기서 이런 말을 했는지 밝히는 것이 동의보감을 강의하는 선생의 역할”이라고 했다.

여러 의서 중 동의보감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한의사가 된 후 학교 다닐 때부터 한의학 고수라고 이름난 선생들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를 알아봤다”며 “몇몇한테는 직접 물어보기도 했는데 대부분이 동의보감을 공부하고 있었다. 동의보감 속에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을 듣고 심도있게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현재 한의계 일부에서 양방병명을 토대로 한 한의치료 위주에 관심이 쏠려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의학의 병명은 환자의 증상과 병의 원인을 토대로 구성되고, 한의사는 아픈 원인이 무엇인가를 맥을 포함한 사진(四診)을 통해 진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방병명으로 한의 치료를 하자는 논의는 과거 1970년대에도 팽배했는데 당시 실패했다. 지금 당시의 논의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현동학당은 여러 사정으로 문을 닫으려고 했단다. 그때 대학에 있는 교수들이 “현동학당은 한의학의 마지막 보루인데 사라지면 안된다”면서 본인들이 강의를 하겠다고 나섰단다. 이런 움직임을 본 김 원장은 학당을 다시 시작했고 2016년부터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해 초급반 강의 수강자 수가 20명이었고 올해도 현재 신청 받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동의보감 번역을 계속하겠다는 김 원장.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아직도 못마땅한 부분들이 많아 내년까지는 이어가야 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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