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호흡기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 복용 방법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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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호흡기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 복용 방법일 수 있어”
  • 승인 2017.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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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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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돌도 안 된 아기가 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엄마들은 아직 어린 아기가 벌써 비염 환자가 됐다는 생각에 많은 걱정을 하지만 실제로는 만성비염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함소아 한의원은 “아기들의 경우 아직 콧속 환경이 미숙하고 구조가 안정되지 않아 콧물이나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기 쉽다”며“올바른 감기 치료와 함께 호흡기 면역력 강화를 위한 천연 감기약이나 한약 복용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알레르기비염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돌도 안 된 아기에게 콧물, 코 막힘 같은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이를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라고만 볼 수 없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몇 차례 노출되고, 이것이 체내에서 감작을 일으켜 발병한다. 그런데 이 사이클이 일어나기에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즉, 돌 미만의 아기들이 보이는 콧물, 코 막힘 증상은 알레르기비염보다 코 점막 미숙으로 인한 생리적 반응이나 감기일 확률이 높다.

사람의 콧속에는 비갑개라고 하는 일종의 코의 뚜껑이 있는데 말 그대로 코의 방패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부에서 갑자기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 먼지나 해로운 것들이 코로 들어올 때 비갑개가 부어서 코를 막는 원리이다. 그런데 돌 전후 아이들의 콧속을 보면 기본적으로 비갑개가 살짝 부어있고 평소에도 콧물이 있다. 기본적으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기가 통하는 틈이 평소에도 좁아 감기만 살짝 걸려도 코가 꽉 막히고 숨쉬기 힘들어 한다.

이 때 아이의 코 안을 들여다 보면 코가 붓고, 콧물이 차 있는 ‘비염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면 비염진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실제로 비염일 수도 있지만 이 시기 아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비염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이를 빨리 고쳐주고자 비염 치료에 급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앞서 아이 코의 구조와 환경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즉, 영유아기의 모든 아기들은 호흡기가 미숙하고 약하지만 아기에 따라 그 미숙함과 예민함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시기에도 코 증상이 거의 없는 아기가 있다면, 작은 환경 변화에도 유독 콧속이 잘 붓고 콧물이 많이 나는 아기들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우리 아기는 호흡기가 특히 약하고 예민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콧물도 많고, 콧속도 잘 붓네”라는 아이 증상에 대한 바른 이해다.

또한 아이가 보이는 코 증상에 엄마가 더 답답해 해 섣불리 약을 먹이지 않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감기약이나 항생제 등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 아래 최소량만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설사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고 나중에 꼭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천연 한방 성분의 감기약으로 병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거나 아이 호흡기 발달상태와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으로 전반적인 호흡기 면역력을 길러주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콧물 흡입기를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콧물 속에는 면역글로불린이라는 물질이 있어 코 점막을 감싸고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밤 사이 자는 동안이나 콧물이 너무 꽉 차서 힘들어 할 때만 콧물 흡입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에 걸렸을 때는 평소보다 집안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감기에 걸리면 소화기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은 평소와 비슷한 양으로 유지하되, 소화하기 쉬운 부드러운 메뉴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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