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 만성화되면 고혈압·뇌졸중 등 신체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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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 만성화되면 고혈압·뇌졸중 등 신체 건강 위협
  • 승인 2016.1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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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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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감정 나누고 이성적 해법 찾아가야”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가슴 속 ‘울화’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자칫 장기화되면 방치하면 우울증·고혈압 등 생길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최근 들어 유독 뉴스 때문에 생긴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며 “뉴스를 보며 생기는 울화를 나만의 문제로 돌리기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표출하면서 이성적 해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화병은 화가 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지내다 쌓인 화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 잘 다스리지 못하면 우울,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장기화 되면 고혈압, 뇌졸중, 소화장애 등의 신체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설명이다.

또 화병은 보통 본인을 둘러싼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병은 개인적 환경을 넘어선 뉴스 속 사회적 문제에서 비롯된 거라 좀 더 특별한 처방이 필요하다.

한방에서의 화병 치료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아울러 환자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성격적인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접근한다. 특히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에서 계속 맴돌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에 대한 중점적 검토가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심박변이도(HRV : Heart Rate Variability) 검사와 적외선 체열 진단 검사(DITI : 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를 실시해 화병의 정도를 좀 더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화를 내리는 한약을 처방하고, 가슴에 뭉친 울화를 푸는 침 치료 등을 실시한다.

 

김종우 교수가 제안하는 울화 현명하게 다스리기

⓵울분의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사건의 본질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제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기면 울분의 감정 또한 안정화될 수 있다.

⓶문제를 공감하는 사람과 대화를 통해 울화를 털어놓는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정리해 본다. 혼자 속으로 부글부글하면서 허무한 무기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⓷평소의 컨디션과 감정을 잘 유지한다. 분하고 화가 나면서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뉴스를 피하고 산책 같은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서 자신의 리듬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⓸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신체적 증상(답답함, 소화장애, 불면, 두통, 불안)이 반복되면 병으로 발전하는 단계이므로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 화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I. 초기 단계

   · 가슴이 매우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다.

· 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낀다.

· 뚜렷한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민다.

·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낀다.

 

II. 발전 단계

·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뛴다.

· 입이나 목이 자주 마른다.

· 두통이나 불면증에 시달린다.

· 숨이 막히거나 목,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진다.

 

III. 만성화 단계

· 삶이 허무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

· 자주 두렵거나 깜짝깜짝 놀란다.

·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인데도 초기 단계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 필요

→발전 단계나 만성화 단계에 이른 경우 입원 등 집중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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