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당귀작약산’ 한약제제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우울척도,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SCI급 국제 학술저널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Medicine(ImpactFactor=1.585)에 발표되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고성규 교수 연구팀 연구결과 2013년 경기도 의정부시 보건소에서 수행된 “한의약 경도인지장애 관리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95명의 사업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지역 치매거점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자를 대상으로 당귀작약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 척도인 K-MOCA 점수와 MMSE-DS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우울척도인 GDS-K와 삶의질 척도인 GQOL-D 역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1년 후 추적검사 결과 MMSE-DS 점수는 당귀작약산 복용 직후보다는 낮아졌지만 복용 전 보다는 유의하게 증가하여 당귀작약산 복용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사업 참여자 95명 중 단 2명(2.11%)만이 1년 이내 치매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2011년 의정부시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사람의 21.35%가 1년 이내 치매로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1/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성규 교수는 “본 결과는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임상적으로 당귀작약산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뿐 아니라 우울감과 삶의질까지 개선함을 밝혀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당귀작약산 한약제제를 보건소 치매예방 사업 등에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저널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Impact Factor=1.585)’에 게제 되었다.
김경한 한의사(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