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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
기고-조성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노인성 치매’
2016년 09월 08일 () 09:14:08 조성훈 mjmedi@mjmedi.com


가. 질환의 이해

노인성 치매란 65세 이후 노년기에 발병한 치매를 총칭한다. 반면에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는 초로기 치매(pre-senile dementia)라고 부른다. 노인성 치매의 원인질환은 약 60여 가지 이상인데, 크게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으며, 그 외에도 이차성 치매라고 하여 뇌종양이나 알코올 중독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치매도 있다.

   
조 성 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의 여러 군데가 막혀서 오는 경우인데, 눈에 띄는 만큼 손발의 마비가 오지는 않지만 Brain-MRI나 CT 등으로 뇌영상을 촬영해보면 혈관이 여기저기 많이 막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중풍이 온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혈관성 치매는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과다한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질환의 증상

한의학에서는 치매를 ‘매병(??病)’이라고 표현하는데, 뇌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력, 판단력 등에 장애를 일으켜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가장 주된 증상은 기억력 장애로, 특징으로는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서 과거의 일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치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생생활을 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지만 좀 더 진행되면 기억력이나 판단력, 이해력 등이 유치원생 수준으로 내려가며, 아주 심해지면 모든 정신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

다. 질환의 검사방법

치매 환자의 검사로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 검사와 함께 혈액학적 검사와 필요한 경우의 뇌영상검사(MRI, CT 등)가 있다.

이 중 K-DRS(한국판 치매 평가 검사)는 신경심리검사로 주의, 관리기능, 구성, 개념화, 기억 영역 등으로 영역이 세분화되어있다.

따라서 치매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인지기능들을 쉽고 간편하면서도 상세하게 측정하므로 임상장면에서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 양도락 검사, 맥전도 검사, 수양명 기능검사, 적외선 체열검사(DITI) 등의 한방검사 통해 치매 평가와 전반적인 신체 상태도 함께 평가한다.

라. 질환의 치료법

한의학에서는 매병(??病)과 건망(健忘)을 기본으로 신경을 안정시키고 몸에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 담과 어혈을 없애고 몸을 보하는 방법을 응용하고 있다.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물과 침구치료를 통해 치매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치매 치료의 한약물로 조위승청탕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예부터 한의학에서 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널리 활용되던 처방이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시행된 “치매에 대한 한약제제 개발”이라는 연구과제중 조위승청탕은 기억장애를 유발한 동물의 기억력 검사에서 기억증진 효과를 가져왔다.

세포실험에서도 조위승청탕의 주약재인 원지가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신경줄기세포의 증식 및 분화촉진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임상적인 면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고 외래로 내원한 초기 치매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조위승청탕을 일일 4회 복용시킨 결과, 조위승청탕의 복용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장애의 진행을 막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한의학 치료의 장점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 개선과 동통관리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게 되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괴롭힐 정도로 발전하지 않고, 환자 자신도 사람답게 살고 가족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대화를 유지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이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노년층의 우울증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치매 증상과 함께 심리적·정신적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마. 노인성 치매의 연구 동향

경희대한방병원 신경정신과에서는 한의학 문헌 및 선행 동물실험을 기반으로 ‘노인층의 인지 개선 효과에 대한 한약물 임상연구’를 진행하였다. 2013년 혈관성 치매 치료의 한약물 임상연구, 식방풍의 혈관성 치매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 검증을 보였고 2014년에는 천연물 소재의 치료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물을 이용해 허혈성 뇌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물이 허혈성 뇌혈관 질환 실험동물 모델에서 신경행동학적 결손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이 나타났다.

특히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물은 천연식물 추출물로 부작용이 적으며 허혈성 뇌혈관질환 실험동물 모델에서 신경세포 보호효과를 가져 신경행동학적 결손의 억제와 뇌경색용적을 감소시킨다.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조성물은 뇌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다.

바. 질환별 자가체크리스트 or Q&A

치매 체크리스트(최근 6개월 간의 해당 사항에 체크해주세요.)

①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

② 약속해 놓고 잊을 때가 있다.

③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④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⑤ 갈수록 말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⑥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망각하고 엉뚱한 곳을 찾는다.

⑦ 방향감각이 떨어졌다.

⑧ 돈 관리를 하는 데 실수가 있다.

⑨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⑩ 물건을 어디에 두고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는다.

⑪ 뚜렷한 이유가 없이 감정기복이 심하다.

⑫ 의심이 많아지고, 의존적으로 변하는 등 성격에 변화가 생겼다.

⑬ 수동적으로 변해 TV 앞에만 앉아 있거나 과다수면을 취한다.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노인성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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