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순봉 신임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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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순봉 신임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 승인 2003.1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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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력 뛰어난 영원한 의장
차기 서울대회 성공개최에 주력 다짐


“책임이 막중합니다. 전임 회장이 이뤄놓은 성과를 얼마나 계승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홍순봉 국제동양의학회(ISOM) 신임회장의 첫 소감은 동양의학 최고의 단체장이 됐다는 기쁨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듯이 보인다. 더군다나 중국이 국제침구조직에 이어 얼마전 국제중의약물조직을 설립한 것도 그의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중국 중심의 국제조직과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ISOM의 위상을 굳건히 다질 책임이 그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경력과 능력을 잘 아는 한의계 인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때론 카리스마로서, 때론 타협과 조정으로 총회장을 능란하게 이끌어가는 영원한 의장으로서 그의 지도력이 고스란히 동양의학회에 적용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배원식 전임회장이 그를 후임회장으로 적극 추천한 것도 그의 정치력을 꿰뚫은 데 기인한다.

그런 그이기에 향후 동양의학회 운영방향을 이미 세워놓은 듯 질문에 막힘없이 답한다. 무엇보다 그는 차기 대회가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개최 30주년이 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한다.

“제가 할 일은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시에 좋은 연구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신 그는 국내의 한의사 회원들에게도 협력을 당부한다. 한의학자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회원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 신임회장은 차기 이사회에서 배원식 회장을 종신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업적에 걸맞는 예우는 자연스런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원로의 경험을 살리고 후학의 열정을 결합해서 포스트배원식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도 비친다.

과연 그가 국제동양의학회의 기반을 다진 전임자의 성과를 수렴해서 새로운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한의계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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