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교육협의체, “국시과목 정비 필요하다”
상태바
한의학교육협의체, “국시과목 정비 필요하다”
  • 승인 2016.08.18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44juliet@http://


본초·생리·상한… 기초학으로 옮기고 재활 추가하려는 것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한의사국가시험의 틀이 1980년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머물고 있어 시대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한의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방재활의학 과목의 한의사국가시험 진입과 관련해 몇 해 전부터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학교육협의체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3월 대한한의사협회 회원 3960명이 응답한 ‘한방의료 실태 및 정책에 관한 국민·한의사 인식조사’에서 한의사 국가시험 개선방향의 최우선 순위로 한방재활의학과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88.1%로 나왔고, 2014년 6월 이후 한의사국가시험 개선의 최우선 과제로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학회장,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대한한방병원협회장,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국가시험위원장의 합의로 한의사국시 개선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방재활의학은 근골격계질환, 신경과 근육계통의 질환을 다루는 임상학문영역으로 학생들의 교육과 임상실습 측면에서 현재 필수교육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실제 학교 교육과 임상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방재활의학과목의 국시 검증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의학교육협의체 관계자는 “임상적으로 한방재활의학의 주 분야인 근골격계 질환은 건강보험 의료비 중 가장 높은 비중(13.3%)을 보이는 다빈도 발생 질환군”이라며, “한방 다빈도 상위 10대 질환 중 입원 6개, 외래 8개가 척추 및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방재활의학의 국시 진입이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시행된 한의사전문의제도에서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다.

협의체 관계자는 “8개 전문수련과목(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침구과, 사상체질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재활의학과) 중 7개 과목은 이미 한의사 국시에 출시되고 있지만 한방재활의학과는 포함돼 있지 않아 형평성 차원에서도 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한방재활의학전문분야는 최근 10년간 타 임상학문분야에 비해 5.3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학문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은 물론, 10여년 이상 공통교재를 사용해 전국한의과대학에서 표준화된 교육이 이루어져 국가시험 진입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시과목 개정으로 본초학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서는 “본초, 생리, 상한(내과학)이 기초학으로 옮기고 재활을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교육협의체는 추후 국가시험을 1, 2차에 걸쳐 시행한다는 장기 플랜을 수립중이며, 장기플랜 준비를 위해서는 과목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