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치료, 낮은 운동성 및 기형정자 많은 남성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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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난임치료, 낮은 운동성 및 기형정자 많은 남성에 도움
  • 승인 2016.08.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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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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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 정자 질 떨어진 남성 환자에 미치는 영향' 논문 SCI(E)급 저널 게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방난임치료가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있거나 기형정자가 많은 남성에게 임신을 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는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보고 되었다.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6과 조준영 원장(한방부인과 전문의)는 ‘한방치료가 정자의 질이 떨어진 남성난임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방의료기관 증례 수집을 통한 근거 확보와 관련된 과제의 지원을 받아 2016년 2월 SCI(E)급 국제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출판했다.

남성 난임은 난임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실제로 난임클리닉에 내원하는 남성은 많지 않다.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질이 떨어져 있는 경우, 생활습관 교정이나 비타민 같은 항산화제를 처방 받고, 이를 통해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IVF)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정자의 질을 개선시키는 한약과 침 치료 등을 통해 임신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소 6주 이상의 한방치료(한약 및 침, 약침 치료)를 받은 남성난임환자를 대상(배우자 여성이 만35세 이상이거나, 여성난임요인을 갖고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으로 하였으며, 한방치료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얼마나 임신에 성공하는지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이다. 그 결과 한방난임치료를 받은 총 17명의 난임남성 중 12명(약 70%)이 1년 이내에 자연임신에 성공하였다. 나머지 5명 중 2명은 각각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로 역시 임신에 성공하였다.

한방남성난임치료는 항산화효과를 가진 한약처방으로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정자와 정자DNA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지며, 정자 수나 운동성, 모양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침 치료 역시 고환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주고, 정맥총에서 열교환을 통해 고환의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은 단순히 비타민과 같은 항산화제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

조준영 원장은 “물론 더 많은 데이터들이 쌓여야 하고, 더 많은 전향적인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정액검사 역시 한의의료기관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자의 질이 떨어진 남성난임의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여성의 나이가 만35세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한방치료를 통해 먼저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정의민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는 한의치료가 남성 불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료로써 의미가 있으며, 평균 2년 여의 불임기간을 보인 남성 불임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가량의 한의치료만으로 자연임신에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어떠한 한의치료가 특히 효과가 있었는지, 또한 그 효과를 좀 더 정밀한 임상연구 설계를 통해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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